포르쉐 할부사 스타파이낸셜, 특수관계자 거래 누락? [자동차금융 해부]'레이싱홍' 동일인 지배 불구 스타오토홀딩스 감사보고서 거래내역과 불일치
안경주 기자공개 2016-05-11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이하 스타파이낸셜)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국내 최대 판매(딜러)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할부·리스금융 자회사다. 2013년 신규 설립돼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와의 거래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포르쉐의 통합금융서비스 제공사인 포르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지난해 독점계약을 체결해 영업 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다.스타파이낸셜은 자동차금융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늘리면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캡티브(Captive)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파이낸셜의 복잡한 특수관계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감사보고서의 주석사항에서 특수관계자간 거래 내역이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보고서의 주석란을 통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을 기재해야 하지만 일부 누락됐다는 지적이다.
10일 스타파이낸셜의 2015년 결산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파이낸셜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한성자동차, 스타렌터카코리아를 특수관계기업으로 보고 이들 특수관계기업과의 거래 내역을 감사보고서 주석사항에 기재했다. 예컨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로부터 리스자산(차량) 405억 원 어치를 취득했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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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그룹 계열로 추정되는 '스타오토홀딩스'라는 회사는 스타파이낸셜, 한성자동차, 한성인베스트먼트, 스타렌터카코리아를 특수관계 기업이라고 보고 감사보고서 주석사항에 이들 기업과의 거래내역을 기재했다.
스타파이낸셜은 스타오토홀딩스를 특수관계기업으로 간주하지 않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데 반해 스타오토홀딩스는 스타파이낸셜을 특수관계기업으로 간주하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타오토홀딩스가 지난해 스타파이낸셜과 거래한 이자거래액 약 4100만 원이 스타오토홀딩스의 감사보고서에는 기재된 반면 스타파이낸셜 감사보고서에는 누락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채권·채무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순이익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거래 규모를 떠나 특수관계자와 거래내역이 있다면 감사보고서상에 모두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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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인베스트먼트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스타오토홀딩스는 홍콩 그레이트워스홀딩스(Great Worth Holdings Limited)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캄피안과 그레이트워스홀딩스 모두 레이싱홍그룹 계열로 파악된다. 이를 감안하면 스타파이낸셜이나 스타오토홀딩스는 동일인(기업집단)의 지배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신금융협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스타파이낸셜의 토비아스 하우크 대표이사와 데이피충 사외이사는 모두 레이싱홍그룹 계열 출신이다.
여기에 스타파이낸셜이 특수관계자로 기재한 한성자동차의 최대주주(지분율 100%)인 보너스 리워즈(Bonus Rewards Sdn. Bhd.)도 레이싱홍그룹 계열로 알려졌다. 이는 동일인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타파이낸셜의 일부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파이낸셜은 레이싱홍그룹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비상장기업의 경우 특수관계 성립 여부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금융당국도 지분과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계기준상 특수관계자 정의에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하는 만큼 한 기업만의 보고서만 갖고 특수관계자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기업 중 한 곳만 특수관계자라고 명시하는 사례도 드물다는 지적이다. 회계기준상 특수관계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지만 스타파이낸셜이 특수관계자 내역을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스타파이낸셜 총자산은 772억 원으로 전년(227억 원)과 비교해 240.8% 증가했다. 영업수익(매출)도 2014년 20억 원에서 지난해 83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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