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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액면분할·무상증자 동시 진행할 듯 주식수 1만여 주 불과...IPO 앞두고 유동성 증대 목적

민경문 기자공개 2016-05-13 11:26:1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조만간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함께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내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 수를 최대한 늘려 유동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두산밥캣의 주식 수는 보통주(8967주)와 우선주(2471주)를 합해 총 1만 1438주에 그치고 있다. 최근 두산엔진이 3자배정 대상자로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해 신주 수를 늘리긴 했지만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당시 두산엔진의 두산밥캣 지분 매입 단가는 무려 4억 5559만 원에 달했다.

현재 두산밥캣은 연말까지 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 투자자 모집을 위해서라도 주식 수를 최대한 늘려 주당 단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두산밥캣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등과 액면분할·무상증자 두 가지 카드를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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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발행할 주식 총수는 4억 주다. 액면금액은 5000원이다.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면 현재 주식 수는 지금보다 10배 늘어난다. 다만 1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하더라도 주당 단가(최근 유상증자 기준)는 여전히 4500만 원을 넘어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두산밥캣이 액면분할에 이어 무상증자까지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주주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당하는 것이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그대로다. 장부상의 자본금만 증가하고, 주식수만 증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작년 말 두산밥캣의 자본금은 5042만 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자본잉여금은 2조 3421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상당부분은 자본금으로 전입시켜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무상증자가 실시될 경우 기존 주주들은 지분비율대로 주식을 추가 배정받게 된다.

두산밥캣은 지난 3월 주관사단과 법률 자문사들과 함께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해외 법인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예심을 통과한 후에는 10월 중순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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