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온라인 PG, 오프라인 진출 배경은 KG이니시스·NHN KCP, O2O 통합결제 플랫폼 추진
원충희 기자공개 2016-05-16 09:0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3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에 이어 KG이니시스도 결국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했다. 온라인 결제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이 오프라인으로 나온 이유는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목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결제시장 선점이다.국내 PG(Payment Gateway, 전자결제대행업체) 1위사인 KG이니시스가 지난달 21일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업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PG와 VAN 모두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 결제데이터 중계 및 대금정산을 주업으로 하지만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에선 PG가,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VAN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PG가 VAN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온라인 결제사가 오프라인에 진출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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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는 8월까지 자체 VAN 시스템을 구축, 하반기부터 카드사와 서비스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안에 VAN 시장점유율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VAN시장은 나이스정보통신, KICC(한국정보통신), KSNET(케이에스넷), 스마트로, KIS정보통신 등 5개사가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구도다.
KG이니시스의 오프라인 진출은 시장에선 이미 예상된 일이다. 앞서 온라인 전자결제시장 빅3 중 하나인 NHN KCP가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KG이니시스도 따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결제시장 점유율 55%를 차지하는 두 회사가 오프라인에 진출한 이유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O2O 결제시장 선점을 위한 것이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결제시장은 앞으로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통합플랫폼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며 "O2O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KG이니시스 소속 10만여 개 온라인 가맹점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면 자사의 VAN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 보다 먼저 오프라인에 진출한 NHN KCP는 온·오프라인 통합플랫폼 구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B2B 결제서비스 'N-BIZ'와 '모바일 학생증' 결제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주로 제약(약국), 수입차, 식자재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N-Biz는 연간 거래대금이 5000억 원 이상이며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거래대금의 약 12% 차지하고 있다. 비대면 결제인 PG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프라인채널을 활용한 덕분이다.
모바일 학생증에도 바코드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실시간 계좌이체를 통해, 대학생은 휴대폰 결제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캠퍼스와 연계해 스마트폰에 등록된 모바일 학생증으로 교내·외 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형태다.
이와 더불어 학교주변 상권 공략을 통한 오프라인 VAN 인프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NHN KCP의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성균관대, 중앙대, 아주대 등 총 6개 대학에 제공 중이다. 특히 중앙대는 서비스 다운로드 비율이 98%에 이를 정도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NHN KCP의 궁극적인 목표는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플랫폼 '페이코(PAYCO)'를 기반으로 한 O2O 결제시장 선점이다. 페이코는 NHN KCP의 최대주주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NHN KCP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 신용카드(온·오프라인 합산) 사용액 기준으로 650조 원 규모의 오프라인 결제물량이 온라인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페이코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가맹점 모집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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