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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인베스트, 한토신 일부 회수…210억 '깜짝이익' 1500만 주 매각 통해 수익률 70% 달성…나머지 700만 주도 매각 계획

류 석 기자공개 2016-05-30 08:19:2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6월 투자했던 코스닥 상장사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회사가 사모투자펀드(PEF)로 투자해 회수에 성공한 첫 사례다.

25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 사모투자전문회사(키스톤송현PEF)'가 최근 한국토지신탁 주식 1500만 주를 주당 3500원에 장외에서 일괄 매각했다. 매각 후 거둬들인 돈은 525억 원으로 수익률은 약 70% 수준이며, 약 210억 원의 캐피탈 게인(Capital Gain)을 기록했다.

키스톤송현PEF는 벤처캐피탈 전문업체인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2014년 12월 공동으로 설립한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Blind PEF)다. 펀드 조성 규모는 약 1550억 원이며, 현재 70% 이상의 투자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키스톤송현PEF를 통해 지난해 6월 아이스텀파트너스로부터 한국토지신탁 주식 2200만주(8.71%)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주당 인수 가격은 2100원이었으며, 총 462억 원이 투자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인해 키스톤송현PEF가 보유한 한국토지신탁의 지분율은 2.77%로 떨어졌다.

주당 인수가격과 매각가격을 비교해 계산해보면, 키스톤송현PEF는 한국토지신탁 주식 일부를 매각해 총 투자 원금 회수는 물론 원금 이상으로 약 133억 원 규모의 차익도 챙겼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이번주 중으로 출자자들에게 중간 분배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송현인베스트먼트는 한국토지신탁 주식 700만 주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나머지 주식에 대한 처분도 계획하고 있다. 송현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향후 한국토지신탁의 주식 가격 변동을 살피면서, 적절한 때에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주가(5월24일 종가 기준)가 주당 3650원인 점을 고려하면 700만 주의 예상 수익은 약 11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어, 향후 회수 성과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이 코스피 이전상장 후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면, 전반적인 수급개선을 통해 코스닥 저평가분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1996년 4월4일에 설립된 한국토지신탁은 토지신탁사업과 담보신탁, 관리신탁 등 비토지신탁사업, 부동산투자신탁(REITs), 투자사업, 해외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분 34.08%를 보유하고 있는 리딩밸류일호유한회사가 1대 주주다. 한국토지신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67억 77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4억 6900만 원으로 50.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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