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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730억' 네네치킨, 쌓아둔 현금 '517억' 저위험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별다른 투자계획 없다"

이효범 기자공개 2016-06-10 08:27:3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이 자산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철호 회장 일가에게 1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지만 배당규모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면서 보유 현금은 지난해에도 늘었다.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지출도 크지 않아 보유 현금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정된 투자계획도 없는 상태라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혜인식품의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보유한 현금은 총 517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현금및현금성자산 44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473억 원 등으로 보유 중이다.

단기금융상품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다. 주로 손실 위험이 크지 않은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어음관리구좌(CMA), 초단기수익증권(MMF) 등의 형태로 보유하는게 일반적이다.

혜인식품 보유현금 추이

혜인식품의 보유 현금은 2011년부터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1년 118억 원에서 2012년 183억 원, 2013년 288억 원, 2014년 441억 원, 2015년 517억 원에 달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2008년 이후 매년 순이익이 쌓이면서 보유 현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판관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광고선전비와 급여비용이 크지 않다는 점도 현금 증가의 요인이다. 혜인식품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12억 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급여비용은 7억 원 가량이다. 2014년 말 기준 네네치킨 본사 임직원은 총 41명이다. 비비큐 341명, 교촌치킨 247명, 굽네치킨 113명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혜인식품이 작년 말 기준 보유한 현금은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730억 원이다. 이 가운데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현금은 자산의 70.74%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혜인식품은 주주인 현철호 회장 일가에 100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지만 보유현금은 2014년 441억 원에비해 2015년 517억 원으로 늘었다. 배당으로 나간 돈보다 순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혜인식품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경쟁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비비큐(제너시스비비큐),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굽네치킨(지앤푸드) 등 본사가 보유한 현금은 각각 100억 원을 밑돌고 있다. 비비큐는 76억원, 교촌치킨은 30억 원, 굽네치킨은 7억 원에 그쳤다.

혜인식품의 보유 현금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현금 유출을 일으킬 만한 뚜렷한 투자계획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혜인식품 관계자는 "예정된 투자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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