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3년과 2014년 업황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동종업체와의 시장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된다.9일 혜인식품의 201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610억 원으로 2014년 592억 원에 비해 3.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억원, 171억 원을 달성했다.
혜인식품의 매출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의 전년대비 매출성장률은 34.91%, 42.80%에 달했다. 2012년 307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414억 원으로 늘었고, 2014년에는 592억 원으로 증가했다.
혜인식품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246억 원에서 매년 늘어나긴 했지만 2012년 307억 원 수준에 그쳤다. 2008년 이후 4년 동안 62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013년과 2014년에는 연간 매출이 100억 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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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0억 원을 넘어선 것도 2013년 부터다. 혜인식품은 2013년 영업이익 122억 원, 순이익 102억 원을 달성했다. 이어 2014년에도 영업이익 191억 원, 순이익 157억 원을 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원가 절감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혜인식품의 외형도 이 때부터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2년말 352억 원이었던 자산총계는 2013년말 459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말에는 자산이 641억 원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200억 가량 늘어난 셈이다. 늘어난 순이익이 고스란히 현금이 쌓이면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자산총계 730억 원 가운데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보유 현금은 총 517억 원에 달했다. 자산의 7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13년 이후로 매출성장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치킨프랜차이즈 업종이 호황을 맞으면서다. 네네치킨의 가맹점 수가 전국 1000개를 넘어선 것도 2013년이다. 2012년 986개 였던 가맹점 수는 2013년 1039개, 2014년 1128개로 매년 늘어났다. 가맹점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482개(43%)가 몰려 있다.
그러나 2015년에 접어들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2014년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40%를 웃돌았던 매출성장률은 2015년 3.18%로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혜인식품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과 2014년 치킨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치킨프랜차이즈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고 이에 따라 가맹점도 대폭 늘어났던 시기였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업황이 시들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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