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캐피탈 인수하려는 속내 저신용자 대출 강화…수신기능으로 조달비용 절감 가능해
원충희 기자공개 2016-06-20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9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무림캐피탈을 인수하려 했던 이유는 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는 4~6등급 고객을, 캐피탈은 7~9등급 고객을 커버한다는 게 대략적인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의 수신기능을 통해 캐피탈사에 자금을 대주면 저신용자 대출도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무림캐피탈 인수논의를 백지화하고 무기한 보류키로 결정했다. 이사회 내 반대기류도 강하고 캐피탈업황도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무산됐지만 새마을금고의 캐피탈사 인수 시도는 지난해부터 예고된 일이다. 신종백 중앙회장은 작년 11월 제주연수원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보다 캐피탈에 더 관심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중장기 발전과 지역서민금융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캐피탈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새마을금고의 구상은 이렇다. 신용등급 1~10등급 가운데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는 4~6등급 고객은 금고가 맡고, 저신용자인 7~9등급은 캐피탈사가 맡는 구도다. 중·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소액신용대출이 새마을금고 정체성에 적합한 서민금융이라고 여겼다.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문제는 새마을금고의 지원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신기능을 가진 새마을금고가 자금을 조달해 무림캐피탈에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새마을금고의 가중평균수신금리는 2%다. 이 정도면 저신용자에게도 타 금융기관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새마을금고가 캐피탈을 통해 신용대출을 확대하려는 것은 담보대출 위주로 영업해왔던 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서민금융' 정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용대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작년 9월 중금리 신용대출을 선보인데 이어 소호(SOHO, 영세자영업자)대출도 출시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시행된 은행권 담보인정비율(LTV), 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1금융권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대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부터 상호금융의 토지·상가 LTV 규제가 대폭 강화돼 대출이 까다로워졌다. 게다가 정치권과 정부당국은 영세상공인 대출, 저신용자 대출 등 지역서민금융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담보대출이 규제에 막히면서 서민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신용대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캐피탈사를 인수하려는 목적도 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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