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애드, 해외서 나홀로 '고속성장' 5년새 취급액 10배 증가…中 시장 선전 주효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08 08:13: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인하우스 광고계열사인 HS애드가 해외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베이징법인의 사업 다각화, 영국 내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이 성과를 거두면서 5년새 해외 광고 취급액이 10배 가량 급증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HS애드의 지난해 해외 광고 취급액은 4615억 원으로 2014년 대비 53% 증가했다. HS애드의 해외 취급액은 2011년 459억 원, 2012년 1214억 원, 2013년 2460억 원, 2014년 3023억 원을 기록하는 등 5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
취급액은 광고업체가 광고주로부터 수주한 광고의 제작비, 광고비, 수수료 등을 합친 금액이다. 광고업계는 매출인식 기준이 광고 서비스(매체대행, 광고제작, 프로모션 등)별로 달라 취급액을 중요한 실적 지표로 삼는다. 현재 HS애드는 취급액 기준 제일기획, 이노션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HS애드의 해외 시장 공략은 경쟁사인 국내 대기업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들과 비교했을 때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 제일기획(삼성)과 이노션(현대자동차)은2013년~2014년 해외 취급액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각각 800억 원, 940억 원 반등했다. 오리콤(두산)의 경우 2013년 51억 원 이후 2014년 40억 원, 지난해 5억 원을 기록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홍기획(롯데)과 SK플래닛(SK)은 해외 사업 규모가 작아 취급액을 산출하고 있지 않다.
HS애드 관계자는 "해외 거점이 2010년 6개에서 2016년 현재 26개로 대폭 늘어났다"며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각지에 폭넓게 진출해 프로모션, 옥외광고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인 결과 취급액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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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설립된 베이징법인(Beijing Yuanzhimeng Advertising Co., Ltd.)이 자리를 잡으면서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2011년~2012년 200억 원대에 머물던 베이징법인의 매출액은 2013년 477억 원, 지난해 519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까지 순손실을 기록하던 베이징법인은 2013년 15억 원, 2014년 18억 원, 지난해 1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베이징법인이 국내 본사처럼 종합 광고회사로 거듭난 것이 주효했다. 현재 베이징법인은 광고대행 관리 차원을 넘어서서 제작, 프로모션, 디지털, 리테일 등 전 비즈니스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에서 열린 'K뷰티 in china'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본사와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채널인 '한즈멍'도 오픈했다. 한즈멍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S애드 관계자는 "중국 내 약 40만 개 광고대행사 중 회원사가 60여 개에 그칠 정도로 가입 기준이 까다로운 4A협회에 100% 외자계 광고회사 중 최초로 가입했다"며 "최근에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검색광고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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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장에서의 디지털 사업 확대도 취급액 증가로 이어졌다. 2010년 말 설립된 영국 런던법인(GIIR UK Limited)은 이듬해 75억 원, 2012년 96억 원, 2013년 190억 원, 2014년 235억 원, 지난해 5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을 급속도로 확장했다. 순이익도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7억 원대까지 올라섰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출시에 발맞춰 'LG G5 Selfie event' 등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HS애드는 수익 증대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HS애드 관계자는 "뉴욕법인(GIIR America, Inc.)도 5년새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초 북유럽에서 리테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스웨덴에도 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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