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지투알', 8년 연속 1분기 '순손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영업손실도..자회사 부진 탓
김경태 기자공개 2015-05-29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사인 지투알이 올해 1분기에 또다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지투알(GⅡR)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한 7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65억 원의 영업손실과 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이로써 지투알은 2011년부터 5년 연속 1분기 영업손실을, 2008년부터 8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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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알은 'LG애드'라는 이름으로 1984년에 설립됐다. 2004년 8월 물적분할 후 LG애드에서 지투알로 상호를 변경하고 정관상 지주회사업을 주된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투알은 광고와 마케팅업을 하는 자회사에 대한 경영자문사업을 영위하며 경영관리용역수익과 배당수익 등을 영업수익의 원천으로 한다.
지투알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우선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지투알의 별도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1분기 매출은 26억 원인데 판관비는 30억 원을 나타내며 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같은 문제점이 반복됐다. 지투알은 경영관리용역수익 31억 원과 기타매출 3억 원을 합쳐 34억 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판관비는 37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발생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계열사들이 시원치 않은 성적을 거둔 점이 지투알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투알은 LG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13개의 광고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을 넘는 8개 기업이 1분기에 적자를 나타냈다.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에이치에스애드(HS Ad)'는 4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투알에게 부담이 됐다. 러시아법인(GIIR Russia LLC)과 브라질법인(GIIR DoBrasil Ltda.)은 각각 4억, 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중국북경법인(Beijing Yuanzhimeng Advertising Co., Ltd)도 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법인과 브라질법인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이 지난해 말보다 더욱 심해졌다. 러시아법인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억 원으로 확대됐다. 브라질법인의 자본총계는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악화돼 지투알의 고민이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지투알 관계자는 "광고시장은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저성장인 상황"이라면서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법인과 브라질법인의 경우 현지 경제상황 불안정에 따른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았다"라면서 "완전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해 자금 지원이나 대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투알의 자산은 지난해 말의 3984억 원에서 351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부채는 2730억 원에서 2342억 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은 1253억 원보다 소폭 줄어든 1167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217.8%에서 200.6%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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