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킬러 ABC마트코리아, 상장 재도전 9월 거래소 예심청구..조단위 시총 예상…공모규모 2000억~3000억 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6-07-11 13:47: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신발전문 멀티숍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ABC마트코리아가 오는 9월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 2010년 경영진 간 내홍으로 상장이 한차례 연기된지 6년 만이다. 최근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조단위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는 이르면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규모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ABC마트코리아 측은 올해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국내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마트코리아는 2002년 설립된 신발 분야의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 기업 중 하나다.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란 특정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따라오기 불가능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기업으로,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과 달리 전문매장을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ABC마트코리아는 국내 슈즈 멀티숍 중 가장 우수한 영업 실적과 재무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과거 상장 추진 당시에 비해 실적이 3배 안팎으로 크게 증가해 밸류에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2010년 당시 매출액은 1348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 당기순이익 184억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ABC마트코리아의 매출액은 3976억 원으로 6년전 대비 3배 가량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8억 원, 336억 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매장수 역시 2010년 8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179개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올해 반기 실적을 반영해 당기순이익이 500억 원을 웃돌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1조 원 안팎의 시가총액이 예상되고 있다. 자본 총계는 2565억 원이다.
앞서 ABC마트코리아는 2010년 당시 한차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 적이 있다.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승인까지 받았지만 상장 일정을 두고 일본 본사 측과 갈등을 빚었다. 경영진 교체와 지배구조에 변경이 생기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일본 본사는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정을 연기하라'고 요청했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전국 600개 매장의 10% 정도가 영업을 못하는 상황인데다 직원 가족들의 희생도 큰 상황"이라며 "본사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ABC마트코리아의 상장을 진행하기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ABC마트코리아 측에서는 상장 작업이 마무리 단계까지 온 상황인지라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안영환 ABC마트코리아 전 대표가 일본 ABC마트에 보유지분을 넘기고 회사를 떠났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상당 수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ABC마트코리아의 지분은 일본 소재 ABC마트(ABC-MART, IN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이기호 대표가 현재까지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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