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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펀드 제한' 메리츠운용, 베트남펀드 여파없나 규제 제외된 폐쇄형펀드 추진, 1500억 모집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16-07-22 14:15:2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소규모 펀드를 정리하지 못해 신규 펀드 설정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공모추가형 펀드 설정에만 제한을 둬 메리츠자산운용이 오는 9월에 내놓을 '베트남펀드' 출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 측은 베트남펀드를 출시한 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소규모 펀드 목표비율인 11%를 맞추지 못해 신규 펀드 등록에 제한을 받게 됐다. 현재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추가형 펀드 대비 소규모 펀드 비중은 18.2%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추가형 펀드는 총 11개로 그 중 2개가 소규모펀드로 분류된다. theWM에 따르면 '메리츠국채크로스up증권자투자신탁(채권)'과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의 운용규모가 각각 36억 원과 1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소규모 펀드 해소 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모추가형 펀드 중 운용 규모(패밀리 펀드 순자산의 합)가 50억 원 미만인 펀드를 소규모 펀드로 정의하고 대대적으로 정리 중이다. 당국은 올해 소규모 펀드 비중을 9월 말 7%, 12월 말 5% 이내 등으로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메리츠자산운용은 오는 9월에 10년 동안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 베트남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폐쇄형 펀드의 경우 자본시장법 230조 2항 '환매가 금지된 펀드는 집합투자증권이 처음 발행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증시에 상장해야 한다'는 조항을 따라야 한다. 이는 중간에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의 특성상 중도에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 펀드는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 펀드이면서 일정 기간 동안만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단위형 펀드로 분류된다. 공모추가형 펀드는 만기가 없이 추가적으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펀드를 말하며, 단위형 펀드는 일정 기간에만 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말한다.

국내 펀드는 공모추가형에 개방형으로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펀드시장에 나온 베트남 관련 펀드 중 폐쇄형이면서 단위형으로 나온 상품은 없다. 운용사 측은 단기간 내에 1500억 원이라는 펀드 자금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다른 펀드 라인업을 더 가져가기 보다는 베트남펀드 로드쇼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측은 이번에 메리츠자산운용이 출시할 베트남펀드가 공모추가형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상품을 내놓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 관계자는 "소규모 펀드 정리실적이 미흡한 회사들은 목표비율을 충족할 때까지 신규 펀드 등록을 제한한다"면서도 "이는 공모추가형 펀드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될 '베트남펀드'는 일정 기간 동안만 펀드 자금을 받는 단위형 펀드여서 출시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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