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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대우건설 사장 선임 유보, 건강하다는 뜻" "대우조선 실패 반복하지 않겠다"...사추위서 향후 일정 결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6-07-20 17:07:3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사장후보 선임을 유보한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의 결정은 숙려기간을 두겠다는 것으로 건강한 논의의 결과라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에서 실패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의 사장 최종후보 선임이 유보된 것과 관련해 "(사추위원 간에) 이런저런 논쟁이 많아서 조금 숙려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나와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견이 많아 시간을 빨리해 졸속으로 (사장을 선임) 하기보다는 반대도 많고, 찬성도 많은 만큼 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며 "논의를 깊게 하는 것은 건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 가운데 최종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결정을 유보했다.

사추위원은 대우건설 사외이사인 권순직 전 동아일보 주칠, 박간 해관재단 이사, 지홍기 전 영남대 교수 외에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 오진교 산업은행 사모펀드실장 등 5명이다.

이 회장은 "포인트는 대우조선의 CEO를 내부에서 계속하면서 실패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사추위원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이사회 일정이 변경된 것이 외압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이사회 일정이 앞당겨진 것은 사추위에서 최종 심의를 하고 다음날 이사회를 하는 것보다 묶어서 하자는 의견이 나와 그렇게 결정하라고 했던 것"이라며 "압력을 넣어서 합쳤다는 얘기가 있는데 소설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향후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선임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마지막 후보들에 대해 좀 더 숙고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사추위에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사추위는 지난 5월 초 신임사장 공모를 진행해 현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현 대우건설 전무를 후보로 결정했다. 지난달 10일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이 자리에서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추위는 재공모를 진행해 지난 13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을 후보자로 압축했다. 이 과정에서 정권 실세 외압과 낙하산 의혹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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