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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진화가 중요한 이유 [thebell desk]

이승호 벤처중기부장공개 2016-07-27 09:02:2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은 현 정부의 최대 자랑거리이자 가장 큰 리스크일 수 있다. 그래서 지켜보는 사람도 많고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을 담당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중에 하나가 옐로모바일이다. IT업계에서 말하는 유니콘은 비상장회사이면서 10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의미한다.

옐로모바일은 ‘벤처연합'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중소·벤처기업간 자발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고, 4년만에 기업가치가 250배 뛰어 4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5개의 중간지주회사 밑에 9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여행, 쇼핑, 광고, 모바일콘텐츠, 로컬비지니스 등 사업영역도 다양하다.

옐로모바일의 성장에는 한국형 기업문화보다는 자발적 M&A가 발달해 온 미국식 기업문화가 강한게 작용한 듯 하다. 각 계열사별 자율경영 아래 회사들간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M&A도 시도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가 4조4000억원을 넘어선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최근 들어 투자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옐로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금더 솔직히 말하면 수익성과 회계 분야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수장인 이상혁 대표의 잦은 말 실수로 영업이익 실현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부분도 문제지만 수 많은 벤처기업들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각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던 부실처리 문제와 각 회사의 전 경영진과의 주식 교환 비율, 그들에게 옐로모바일이 지원하기로 했던 자금문제 등등 산적한 현안이 너무 많다.

벤처투자업계에서 옐로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이 회사는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이 크다. 문제는 기업가치 4조4000억원인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구조를 정확히 알 고 있는 투자자들이 없다는 점이다. 옐로모바일에 몸 담고 있는 임직원조차도 자신들의 회사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더벨은 2개월 전부터 ‘벤처연합 옐로모바일의 진화'라는 다소 긴 호흡의 기획을 시작했다. 기획기사가 나가기 시작한 후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시각은 제각각이다.

옐로모바일의 지배구조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회사인데 알고 있는 것과 너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투자를 검토했을 때 자신들이 제기했던 문제점에 대한 제보도 있다. 옐로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벤처투자업계의 상징성을 고려해 기획을 빨리 마무리해 달라는 부탁도 있다. 국내 회계기준을 모두 준수 하고 있는데 옐로모바일만 너무 가혹한 잣대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모두 고마운 조언들이다.

이번 기획은 옐로모바일을 좌초시키거나 흠집을 내는데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이 어떻게 탄생했고, 수 많은 M&A를 통해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비즈니스 유닛을 배분하고 이를 주식시장에 공개하는 일련의 성공스토리를 써보고 싶다. 투자자, 내부 임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물론 최고경영자의 사업에 대한 결단력과 집중력, 시장에 대한 신뢰 확보 등도 지켜보고 싶다.

최근 옐로모바일은 시장의 여러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확장했던 계열사들에 대한 정리와 수익성이 확보된 자회사들에 대한 우선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긴축 경영을 통해 본체인 옐로모바일의 분기별 흑자에 이어 연간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벤처연합' 옐로모바일의 끊임없는 진화가 아름다운 이유다. 지하 사무실 한 칸에 모여 내일의 옐로모바일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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