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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탄올, 주정업계 1위 등극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 완료…시장점유율 20% 육박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02 08:26:3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해에탄올이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를 마무리했다. 양사의 주정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2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실상 주정업계 1위 업체로 올라선 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창해에탄올은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를 마무리 했다. 계약금과 중도금에 이어 잔금 294억 원을 이날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납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대금의 20%와 40%에 해당하는 계약금 147억 원과 중도금 294억 원도 이미 지급했다.

창해에탄올은 총 735억 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347억 원을 조달했다. 나머지 자금은 보유한 자체자금을 통해 마련했다.

창해에탄올은 지난 5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를 결의했다. 양사는 지난 2월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 및 인수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거래가 지연되다가 결국 창해에탄올이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창해에탄올은 이번 인수로 주정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도약했다. 작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4.3%이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의 시장점유율 5.6%를 합하면 전체 시장점유율의 19.9%를 장악하게 된다. 2위인 진로발효의 점유율은 16.5%이다.

이번 인수로 매출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주정판매는 매년 각 제조사들에게서 일정한 수준의 주정을 고정적으로 사들인다. 매입하는 규모는 대한주정판매의 지분율에 연동된다. 창해에탄올과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유한 대한주정판매의 지분율은 20%에 육박한다. 향후 연간 대한주정판매가 사들이는 20%의 주정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정시장의 연간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이다.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창해에탄올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000억 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창해에탄올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727억 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9억 원, 100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하이트진로에탄올이 창해에탄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규모가 30억 원에서 70억~8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에 따른 수율 향상과 연료비 감소 등을 감안하면 창해에탄올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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