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공모형 헤지펀드 내놓는다 밸런스전략배분펀드 출시 준비 중...아비트라지 '승부수', 메자닌은 안담아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09 09:59: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헤지펀드에서 사용하는 주요 투자전략에 기반한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사실상 헤지펀드를 공모형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해외 커머더티(상품), 원자재 등에 아비트라지(arbitrage·차익거래) 기법을 쓰는 전략에 승부수를 두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르면 내달 공모형 헤지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펀드이름은 '미래에셋밸런스전략배분펀드'가 유력하다. 롱숏, 인컴, 퀀트, 절대수익추구펀드 등을 주력으로 삼는 대체전략투자부문에서 운용을 맡는다.
미래에셋밸런스전략배분펀드는 기존 헤지펀드가 사용하던 펀더멘탈 롱숏, 페어 트레이딩 등의 전략을 구사한다. 여기에 해외로 시야를 넓혀 해외 커머더티 및 원자재 등에도 아비트라지 전략을 써서 투자할 계획이다.
아비트라지란 가격 차이에 기반해 위험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다. 같은 상품인데도 서로 다른 가격에 거래되는 점을 이용해 수익을 올린다.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 차이를 활용한 아비트라지차익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출시한 사모펀드를 통해 아비트라지 전략의 효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사모펀드'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 전문사모펀드' 등은 이자율 차익거래, 즉 채권 롱숏을 주요 전략으로 쓰면서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밸런스전략배분펀드는 아비트라지 전략을 사용하는 범위를 해외 원자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씨딩머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오래 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 온 기관투자가에서 맡긴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헤지펀드에서 몸값이 치솟고 있는 메자닌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회사 규정 상 A급 이상의 채권에만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이보다 낮은 메자닌에는 현실적으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더멘탈롱숏이나 페어트레이딩 등은 이제 헤지펀드 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됐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헤지펀드 전략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아비트라지전략을 쓰는 공모형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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