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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회복' LG상사, 올해 첫 회사채 조달 3·5년물 구성, 총 1000억 안팎 조달…NH·한국證 등 대표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12 16:32:5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LG상사(AA-)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차환 목적이 아닌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내달 1000억~15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시장 관계자는 "LG상사가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 등 회사채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차환물량이 없는 만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시장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상사의 이날 기준 회사채 잔액은 총 3100억 원 가량이다. 연내 회사채 만기 물량은 없다. 내년 2월과 5월 각각 400억 원, 600억 원으로 총 1000억 원을 갚아야 한다. 나머지는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700억 원, 900억 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LG상사는 2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3월(500억 원), 5월(2200억 원)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2700억 원 가량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회사채 차환용도(500억 원), 나머지(2200억 원)는 범한판토스 인수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LG상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3월 수요예측에서 최초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18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5월에는 3년물과 5년물에서 모두 200억 원씩의 미배정을 기록했다. 다행히 7년물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발행 규모를 소폭 늘렸다.

LG상사는 연초 A급 기업으로 전락할 뻔했다. NICE신용평가가 LG상사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넣으면서 강등 리스크가 확대됐다. 하지만 5월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계속해 AA-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당시 이재윤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LG상사의 프로젝트·물류 부문 이익창출력 확대로 자원·원자재 부문 수익창출력 약화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점진적 재무안정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LG상사는 수익성 부진 늪에 빠져있던 자원부문 호조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8609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은 97.26%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27.5% 급증한 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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