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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판토스, LG상사 수익성 안전판 역할 `톡톡` [Company Watch]1분기 연결 영업익 절반 담당‥인프라 부진 상쇄

심희진 기자공개 2016-06-22 08:11:2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지난해 인수한 범한판토스 덕을 톡톡히 봤다. 석유화학 제품 트레이딩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인프라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지만, 물류 부문을 담당하는 범한판토스가 제 몫을 해주면서 전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상사는 연결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 153억 원, 영업이익 446억 원의 경영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5년 1분기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4% 늘어난 33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소폭 개선됐다. 2010년대 들어 줄곧 2%대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분기 0.9%, 2015년 1분기 0.8%으로 점차 하락했으나 지난 1분기에 1.5%로 반등에 성공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석유화학 제품 등 산업재 트레이딩 시황이 안 좋아지면서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하지만 범한판토스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회계상 물류 부문으로 반영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LG상사

LG상사의 사업 부문은 인프라·자원·물류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인프라 부문은 △화공 및 발전 플랜트에 대한 투자, 개발, 건설 △ 전기·전자 부품, 화학, 기계 등의 수출입, 무역 중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 110억 원에서 지난 1분기 71억 원으로 36%가량 감소했다.

반면 작년에 인수한 범한판토스는 지난 1분기 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상사 연결 기준 1분기 전체 영업이익 446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범한판토스가 책임진 셈이다. LG상사는 지난해 5월 해운 및 화물운송 주선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범한판토스를 인수했다.

범한판토스는 LG상사에 피인수되기 전부터 알짜기업으로 꼽혔다. 범한판토스의 매출은 해운·항공 물운송 주선업이 60~70%, 창고 및 운송 등이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 운송을 책임질 선박이나 항공기를 섭외하고 현지에선 화물을 보관하거나 최종 목적지까지 육상운송하는 식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기록한 적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회사에 속한다. 2005년 매출액 1조 2015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 수준이었던 실적은 인수되기 직전인 2014년 말 기준 매출액 1조 9372억 원, 영업이익 611억 원으로 확대됐다. 2010년대 들어서는 영업이익률도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 부문 외에 자원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석탄·석유·금속·생활자원 등으로 구성돼 있는 자원 부문은 광구·광산에 대한 투자, 생산물 판매 및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비철금속 트레이딩의 물량 증가, 석탄 광산의 원가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딩, 자원·탐사개발(E&P) 부문의 제품 가격 약세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LG상사의 기존 주력 사업은 단기간 내 큰 폭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은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와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범한판토스가 LG상사의 실적을 받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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