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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發 물류대란 '커버' 잰걸음 컨테이너·대체선박 확보·성수기 운임 인상…유창근 신임대표 선임 의결

이효범 기자공개 2016-09-05 16:35:3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발생한 물류대란 속에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컨테이너와 대체선박 확보에 주력, 이달 들어 비상상황실 가동으로 물류대란을 수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인 지난달 컨테이너 20만개를 확보했다. 또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에 대비해 화주와 고객사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설명하는 자료를 제작,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화주 등을 간접지원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운항하던 노선에 4400TEU 4척과 6800TEU 9척의 대체선박도 조만간 투입한다. 선적 대기 화물 수송을 위해 총 13척의 대체선박 중 4척을 미주노선으로, 9척을 구주노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대란이 일어나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부터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금융당국, 채권단, 현대상선 사이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이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매일 지역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선적 예약과 기기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주요 화주 지원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대응 중이다.

이날 정부는 국적 선사들의 운항 노선 중 일부 기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이 그동안 운항해온 노선 가운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기항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을 실시하는 얼라이언스 '2M'의 일부 운항노선에서 부산항을 의무적으로 기항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와 함께 주요 화주와 고객사들에게 성수기 운임 인상도 통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9월 1일부터 미주노선의 자발적 운임 인상(GRI)에 더해 이달 8일부터는 성수기 요금을 추가로 부과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경추위)는 지난 2일 유 사장을 후보자로 추천했다.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주주들의 동의도 구한다.

현대상선 측은 "유 내정자는 해운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탁월한 경영능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며 "전 세계 해운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 내정자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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