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카운트, 시장소통과 적시 공시로 해결" [중국 상장사에 묻다]⑥장하오롱 차이나하오란 대표이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20 08:25:00
[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 데뷔 6년차인 차이나하오란은 중국 상장사 중 고참 축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그 체면이 서지 않는 수준이다. 자칫 조바심이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장하오롱 차이나하오란 대표(사진)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기업 퇴출의 역풍을 이겨낸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하오롱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직접 겪으며, 그 원인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들었다. 그가 상장 기간 동안 가장 크게 깨달은 것으로 공시의 중요성을 드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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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디스카운트는 투자자와 회사 간 정보 비대칭에서 생긴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효율적인 공시가 중요하다. 차이나하오란은 즉각적인 공시를 통해 회사의 중대 사항·경영실적을 시장에 알렸다. 진실된 태도로 투자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최선을 다해 정보 비대칭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이슈를 제거하고 있다."
장하오롱 대표는 정보 공유를 통한 소통을 강조했다. 상장 준비에서부터 향후 성장에 있어 소통은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라는 의견이다.
"한국 상장을 준비하면서 내부적으로 우수한 관리 인력을 이사·감사에 선임했다. 증권사·변호사·회계사들과 같이 상장 심사 자료를 작성하며 상장 준비를 했다. 해외 상장은 분명 좋은 경험이다. 향후 다른 글로벌 기업과도 사업을 벌여야 하는데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다. 업무 범위를 전세계로 발전 시키는 데 있어 소통은 상당히 중요하다."
차이나하오란은 2010년 2월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장하오롱 대표는 인지도 제고 등 상장의 기대효과가 어느 정도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 상장에 따른 기대 효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우수 기업과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선진 기술과 전문 인력을 받아들여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세계화를 목표로 했다. 차이나하오란은 공모자금으로 R&D·생산·시장확대에 투자를 진행했다. 백색카드지·특수용지·포커카드지·CT용지의 생산라인에 투자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대만 상장사인 소주레이커와 일본 태양유전 등과 협력 기회를 얻었다. 덕분에 해외 기업의 관리·기술 경험을 배울 수 있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 불거진 한국과 중국 간 경제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사드 문제는 일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상장 후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했다. 사드 문제 역시 부정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부 관리제도를 더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제품의 품질 향상과 기업·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건강한 시장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다."
차이나하오란은 지난 9일 1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4700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장하오롱 대표는 주가에 대해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할 뜻을 내비췄다.
"회사는 생산 기술과 라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신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자회사 장인신하오제지는 올7월 강소성 특수용지 생산기지로 지정되어, 업계 내 위상을 높였다. 덕분에 회사는 선진 기술 도입과 시장 확대에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게 됐다. 현재 회사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실적을 높이고, 규모를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투자자에게 증명할 일만 남았다. 주가는 회사의 실적과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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