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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홍 전무, 한국타이어 '경영혁신' 이끈다 매출·재고자산회전율 내리막, 글로벌 공급망 관리 효율성 제고 초점

이효범 기자공개 2016-09-26 08:11:5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경영 혁신 전문가인 김신홍 전무(사진)를 영입해 해외 타이어 공급망 관리(SCM)에 효율성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관리에 전문성을 더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년간 역성장에서 벗어나 실적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 김신홍 전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3일 "김 전무의 구체적인 직책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매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함께 이뤄지는 시점에 김 전무의 직책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외부에서 김 전무를 영입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김 전무를 경영 혁신 전문가로 소개했다. 사내에는 상무급 임원이 이끄는 경영혁신팀이 따로 구성돼 있다. 금번 김 전무의 영입은 경영혁신 업무에 한층 더 힘을 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김 전무는 삼성전자 공채 출신으로 글로벌 SCM 솔루션 업체를 거쳐 2008년부터는 대상 주식회사 상무, LG패션(현 LF) 전무, 매일유업 부사장 등을 거치며 전사 경영혁신을 이끌었다.

한국타이어는 향후 김 전무의 진두지휘 아래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사내에 흩어져 있던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구매, 생산, 물류 등 글로벌 공급망 통합으로 신속하고 혁신적인 실행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생산에서 판매, 소비단계까지 글로벌 탑티어 타이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타이어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체인망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가 공급망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는 2014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타이어가 2000년 들어 매출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로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저가의 타이어를 쏟아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재고자산회전율도 이 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재고자산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판매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을 수록 재고자산이 창고에 쌓여있는 기간이 길다는 얘기도 된다. 재고자산이 늘거나 매출이 줄어들 경우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아진다.

한국타이어 재고자산회전율

한국타이어의 재고자산은 지난 2년 동안 감소했다. 2013년 1조 4725억 원, 2014년 1조 4460억 원, 2015년 1조 4303억 원이다. 이를 고려할 때 재고자산회전율이 줄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재고자산 감소 속도보다 매출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타이어의 매출액은 2013년 7조 원을 웃돌았으나 지난 2년 간 감소해 2015년 6조 428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올해를 실적 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8% 수준이었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오는 2020년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내년까지 전 세계 총 4000여 개의 직·가맹 유통채널을 약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미국 테네시 공장 완공으로 생산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 2개, 중국 3개, 헝가리 1개, 인도네시아 1개 총 7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해왔다. 이에 따라 재고를 줄일 수 있는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까지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저가 경쟁 대신 북미 등 고급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고성능타이어(UHPT)를 앞세운 판매 전략에 더해 원재료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7조 원을 웃도는 매출과 1조 원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하반기 원자재 가격이 상승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익성이 둔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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