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새마을금고 "우회투자 가능성 열려있다"투자제의 오면 긍정적 검토…아직 제안한 곳 없어
원충희 기자공개 2016-09-29 13:47: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우리은행 예비입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간접투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사모펀드 등을 통해 우회투자를 한다면 최소 구매단위(지분 4%, 약 3000억 원)에 얽매일 필요 없어 결정이 수월해진다. 아직 투자제의가 온 곳은 없으나 제안을 받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28일 "우리은행 예비입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간접투자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사모펀드(PEF)나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제의를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까지 투자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꿈꾸던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는 물 건너갔지만 투자자산으로서 우리은행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5.6%(중간배당 포함) 이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민영화 이후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률은 4~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회 내부적으로는 우리은행 주가가 현재 1만 1000원대에서 최대 1만 5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 장기적 수익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그간 중앙회는 채권투자 비중이 84~86% 수준으로 보수적 투자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운용자산 가운데 주식투자 비중을 현행보다 5배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자산 51조 원(2015년 말 기준)에서 주식투자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위험종목을 담을 수 없으니 중장기 안정성이 높은 은행주, 특히 배당률도 괜찮은 우리은행 주식을 눈여겨 봐왔다는 전언이다.
다만 최소 구매단위가 지분 4%, 대략 3000억 원인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했다. 3000억 원이면 중앙회 입장에서 개별종목 최대 규모 투자다. 이후 본 입찰에 들어가면 이사회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이 또한 불확실한 측면이 있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별종목 주식에 3000억 원 이상 투자한 적이 없다"며 "MG손해보험도 3000억 원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간접투자를 한다면 최소 구매단위에 얽매일 필요 없어 결정이 수월해진다"며 "직접 지분투자를 하려면 이사회 의결 등 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간접투자는 일정금액 이상만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