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명가 재건을 목표로 주택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건영이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지난해 4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첫 시행했던 자체 아파트 분양사업장의 계약률 80%를 넘어서며 리스크를 줄였다. 공사비 1200억 원 규모로 안정적인 수익이 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영과 양우건설이 지난해 11월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두촌리 충북혁신도시 C2블록에 분양한 '건영아모리움 양우내안애'의 계약률이 80%를 넘어섰다. 미분양을 털어내는 데 약 1년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지방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최근 계약률이 소폭 높아졌다.
다만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직까지 총 842세대 중 126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건영은 올해 안에 100% 분양완료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분양완료 시 이미 투입된 사업비 등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 회사 유동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단지는 건영이 법정관리 졸업 후 처음으로 시행한 자체사업장이다. 당시 건영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자체사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 사업을 강행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총 1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84㎡ 총 842세대로 구성됐다. 준공예정일은 2017년 12월이다.
당초 건영은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려고 했다. 건영은 법정관리 기간 중 유동성 부족, 신용한계, 불확실한 사업성 등으로 인해 사업부지를 헐값에 처분할 것을 고려했다. 그러나 전체 단지를 중소형 평형으로 조정하고, 단지배치, 세대평면, 조경 등을 특화 해 사업을 개시했다.
다행히 택지를 매입하는 데 별도로 돈이 들지 않아 사업을 끌어갈 수 있었다. 해당 택지는 건영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충북진천음성 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공사'에 참여해 공사비 대신 대토 받은 택지다. 총 공사금액 934억 원 중 286억 원을 택지로 대토 받았다.
건영은 양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총 4개 공구 중 4공구 택지조성 공사를 맡아 시공했다. 건영과 양우건설의 시공지분은 각각 6대 4였다. 이 지분만큼 택지지분을 나눴고, 이후 아파트 분양에서도 같은 비율로 매출을 나눴다. 전체 매출 약 2000억 원 중 건영의 매출은 약 1200억 원에 달한다.
건영 관계자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첫 자체분양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 사업장이 회사 경영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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