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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장기보험 부문에 개발 역량 집중 [보험 상품 자율화 1주년]배타적사용권 신청 70%가 장기보험…상반기 손보 시장 주도

윤 동 기자공개 2016-11-02 10:27: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보험 상품과 가격 자율화를 골자로 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국내 손해보험사는 주로 장기보험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 부문을 살펴봐도 장기보험을 판매한 보험사들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 금융위원회에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손보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이 치열해졌다. 로드맵 발표 이전 1년 동안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보험 상품은 3개에 그쳤으나 로드맵 발표 이후 10개로 크게 늘어났다.

보험산업 로드맵 발표 전후 배타적사용권 신청 상품(손보)
*재심의 받은 상품

배타적사용권은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을 보호해주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개발한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독창적인 상품이 다수 개발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로드맵 발표 이후 1년 동안 장기보험 상품이 배타적사용권을 많이 획득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기간 7개 장기보험 상품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으며 모두 3개월 이상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반면 자동차보험 부문은 3개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으나 획득에 성공한 것은 동부화재의 '이동통신 단말장치 활용 안전운전 특별약관' 1개에 그쳤다. 이 상품도 재심을 거쳐서야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장기보험 상품이 배타적사용권을 휩쓸었던 것처럼 올해 손보 시장 전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화손보와 농협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이 점유율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장기보험 판매를 크게 늘려 합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손보사 원수보험료 기준 점유율 변동
*푸른색: 점유율 증가폭 상위 3개사(공동 3위 포함). 노란색: 점유율 감소폭 상위 3개사.

반면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점유율을 가장 많이 확대하는데 성공했지만 장기보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합계 점유율 감소폭이 가장 큰 보험사로 꼽히게 됐다.

손보사 관계자는 "대부분 손보사들은 장기보험 부문에서 60% 이상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며 "손익에 영향이 큰 부문인 만큼 상품 개발 역량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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