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라홀딩스, ㈜한라 리스크 변수되나 ㈜한라 지원 탓 A0 강등...A급 수급 악화로 투자자 모집 난망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24 13:41:3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A, 안정적)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조달에 도전한다. 한라홀딩스는 건설 자회사인 ㈜한라에 대한 지원 부담이 이어져 올해 등급이 강등되는 악재를 맞았다. 신용도 저하가 지속되면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A급 회사채의 수급마저 악화돼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 ㈜한라 총대 맨 한라홀딩스, 제주도 골프장 인수

한라홀딩스는 내달 1일 2년물 200억 원, 3년물 4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24일 실시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한리홀딩스 2년물과 3년물 개별 민평에 각각 '-5~25bp', '0~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이 참여한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3월 트렌치를 1.5년, 2년, 5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 원, 200억 원, 300억 원을 조달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920억 원만 주문이 들어와 미배정이 발생했다. 문제는 회사채 발행 직후 곧바로 계열사 지원에 나서면서 발생했다.

한라홀딩스는 건설 자회사 ㈜한라가 시공을 맡았던 에니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에니스는 제주 세인트포 CC 개발사업자로 당시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다. ㈜한라는 회생채권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라홀딩스가 총대를 메고 ㈜한라 지원에 나섰다.

한라홀딩스는 세인트포 CC 및 잔여부지 인수대금 3000억 원 중 보통주 취득과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인수에 1300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 ㈜한라는 사모사채 800억 원을 인수하고 인수금융 900억 원에 대한 에니스 보통주 담보제공 등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NICE신용평가는 곧바로 한라홀딩스 등급 전망을 '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지원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재무부담이 과중해졌다는 점이 반영됐다.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지난 3월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줬다.

결국 신용평가사들은 정기평가를 통해 한라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강등시켰다. 우량한 자회사 만도(AA-, 안정적)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라에 대한 지원 부담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투심을 반전시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라홀딩스 재무지표
* 한라홀딩스 재무지표(출처 : 한국기업평가)


회사채 시장 상황도 한라홀딩스에게는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A급 회사채의 수급은 완전히 꼬였다. 금리가 하향 기조를 유지할 때는 높은 절대 금리를 찾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A급 회사채는 외면을 받고 있다.

한라홀딩스 이전에 A급 회사채로 수요예측에서 나섰던 휴비스(A-, 안정적), 풀무원(A-, 안정적), 풀무원식품(A-, 안정적)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특히 휴비스는 2년물 200억 원의 경우 유효수요를 하나도 모으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한라홀딩스는 이들보다 신용등급이 한 노치 높지만 신용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회사채에 투자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AA-급 이상의 회사채만 담을 수 있도록 내규를 설정한 곳들이 많다. A+ 회사채 투자가 가능한 곳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한라홀딩스는 ㈜한라 지원 이슈로 등급이 강등돼 기관들의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