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미착공 PF 1570억…서수원만 남았다 2008년 금융위기로 사업 연기…5년새 85% 감소
이상균 기자공개 2016-11-03 08:16:0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전 1조 원이 넘었던 SK건설의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이 올해 15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한때 골치를 썩였던 인천 용현과 화성 반월, 화성 기산 등이 모두 분양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분양이 대거 미뤄진 사업장들이다. 미착공 PF로 쓴 경험을 한 SK건설은 리스크 낮은 재건축 사업과 도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인천 용현 사업장 5300억 원 가장 많아
올해 9월말 기준 SK건설의 미착공 PF 잔액은 1570억 원이다. 지난 2011년 1조 28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84.7%가 줄어들었다. 2011년까지만 해도 SK건설의 미착공 PF 사업장은 인천 용현과 화성 반월, 화성 기산, 서수원 등 4곳에 달했다. 올해는 서수원 사업장 한 곳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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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의 대표적인 미착공 PF 사업장은 인천 용현이었다. 2011년과 2012년 PF 잔액이 각각 4900억 원과 53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 2006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인포트가 ㈜SK로부터 저유소(원유나 석유제품의 저장소) 부지를 매입하면서 아파트 4000여 가구를 신축하는 도시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시공사인 SK건설을 비롯해 YM건설,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등이 인포트의 출자사로 참여했다.
인천 용현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투기세력이 가세해 개인 주택지의 ‘지분 쪼개기'가 심각해지면서 180명의 조합원 숫자가 2000명으로 불어났다. SK건설은 2008년 사업 포기를 선언했지만 이듬해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돼 토지 원소유주가 250명으로 줄어들자 다시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2013년 5월 인천 SK스카이뷰 아파트를 착공해 올해 5월 준공했다. 지상 40층에 26개동 3971가구로 올 상반기에 입주한 단일 브랜드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규모다.
◇화성 기산, SK건설 최초 뉴스테이 조성
경기도 화성 사업장도 골치가 아팠던 곳이다. 그나마 2008년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화성 반월은 비교적 빠른 2012년에 미착공 PF가 해소됐다. SK건설은 반월택지지구에 ‘신동탄 SK VIEW Park' 아파트를 25개동 1967가구 규모로 조성했다. 반면 2008년 8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에스디엠을 만들면서 사업을 시작한 화성 기산 사업장은 미착공 PF를 해소하는데 8년이 걸렸다. 화성 기산에는 SK건설 최초의 뉴스테이 단지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가 준공됐다. 현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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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PF 사업장인 서수원은 사업을 추진한지 10년이 넘은 곳이다. 수원 서둔동 SK부지 수원역세권 1구역이다. 지난 2005년 9월 서수원 사업장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서수원개발이 설립됐다. 당초 마트 등 대규모 유통시설 등을 조성하려 했지만 수원역 인근에 롯데몰 등이 들어서면서 SK그룹 계열의 중고차 매매센터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주민반발이 거세 아직 공사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지구단위 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거용인지 상업용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SK건설은 미착공 PF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리스크 낮은 재건축과 재개발, 도급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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