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올 3분기 현대·기아자동차 파업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고객 다변화를 통해 공급량을 확대한 덕분이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공급도 증가하면서 회사의 새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만도는 3분기 매출 1조 3568억 원, 영업이익 7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6.2%, 1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7억 원으로 같은 기간 69.5% 늘었다.
만도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장기 파업으로 국내 매출은 줄었지만 중국 현지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중국 매출을 늘렸다. 국내 매출은 7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줄어든 반면 중국 매출은 39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늘었다.
만도는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객 다변화를 추진했고,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 창안, 그레이트 월 등에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올 2분기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28%, 전체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하는 등 중요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2분기 중국 시장의 영업이익률은 11%로, 한국 1%, 미국 2.3%, 기타 3.6%와 비교해 매우 높다는 평가다.
유럽, 인도 등 기타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만도의 3분기 기타 시장 매출은 1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수년간 유럽 폭스바겐, BMW, 볼보 등을 대상으로 수주를 적극 늘린 점이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힌다.
만도는 3분기 운전자 주행 보조 기술인 ADAS 부문 매출도 급증했다. 신형 자동차에 자율주행기능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접목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2013년 560억 원에 이르던 ADAS 관련 매출은 올해 2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만도는 현대차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시리즈 통해 ADAS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아반떼 등 볼륨 차종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에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공급이 확정되는 등 미국·유럽 현지 업체에 ADAS 납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만도가 2020년 ADAS 부문에서만 매출 5400억 원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4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완성차 파업 종결 등이 맞물려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만도는 올 4분기 매출 1조 494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 15.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5.5%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은 4분기 6%까지 상승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와 함께 만도 또한 3분기 중국 법인이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며 "그동안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ADAS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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