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사인 만도의 국내외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는 제품단가 하락에도 고객다변화로 판매량을 늘리며 호실적을 거둔 반면, 국내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에 발목이 잡혔던 것으로 나타났다.만도는 올 1분기 1조 3664억 원의 매출과 함께 5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4.7%에서 4.1%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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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이 이처럼 뒷걸음질 친 배경은 만도의 주력공급처인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 및 수출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공장가동률은 올 1분기 100.4%로 1.4%포인트 하락했고, 판매량도 83만 527대로 4.5% 감소했다.
만도에서 주력 생산하고 있는 브레이크, 조향장치, ADAS(첨단운전지원시스템) 등의 제품은 현대·기아차에 약 60% 납품되고 있다. 때문에 내부거래 및 연결조정 전 국내 매출은 올 1분기 70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줄었고,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13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즉 현대·기아차에 대한 만도의 높은 의존도가 실적 악화를 부추긴 셈이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승승장구 했다. 특히 제품단가 하락에도 불구, 고객다변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일궈 눈길을 끌었다. 내부거래 및 연결조정 전 기준으로 중국의 매출은 같은 기간 16.2%, 미국 3.8%, 유럽 등 기타지역이 35.8%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14.5%, 미국은 47.8%, 기타지역은 흑자전환 됐다.
현대·기아차와 글로벌GM(한국GM 포함) 등 기존 고객사와 협력체계를 공고히 가져가는 한편, 테슬라 등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해 수주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만도 만도의 중국 공장생산량은 올 1분기 935만 개로 전년 동기대비 5.6% 늘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기타지역이 339만 개와 358만 개로 각각 6.9%, 45.8%씩 증가했다. 재품판매 단가가 같은 기간 평균 29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떨어졌지만 판매량 증가로 해외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
회사관계자는 "영업부서 뿐만 아니라 연구소, 생산 품질 등과 함께 토털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에도 인수합병(M&A)는 물론 로컬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 등 자동차부품 다각화 및 운전자편의시스템(DSA) 등의 신규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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