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매각 자신하는 정부 "계획대로 팔 수 있다"신중하던 공자위 확신 내비쳐...낙찰자 선정 시기 등 앞당겨
정용환 기자공개 2016-11-11 13:38:4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2: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입찰 마감을 코앞에 둔 정부가 민영화 성공을 자신했다. 당초 매각대상으로 설정한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전량을 무리 없이 팔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낙찰자 선정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도 이 같은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11일 "현재까지는 매각을 성사시키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매각 성사에 대한 책임감 탓에 최대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 온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입찰 직전 거의 처음으로 내보인 자신감이라는 면에서 이번 발언은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정부가 매각대상으로 정한 우리은행 지분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은행 지분 총 51.05% 중 30%가량이다.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채택한 정부는 약 30% 규모의 우리은행 지분을 여러 투자자들에게 4%~8%씩 나눠 판다. 그간 경영권 매각 방식만을 고수하다가 번번이 매각에 실패한 정부는 이번 과점주주매각 방식이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 측은 입찰 마감 직전 매각예정가격을 설정한다. 매각예정가격 이상의 가격에 들어온 입찰 물량이 30%를 넘을 경우, 마지막 낙찰 후보자에 대한 매각 여부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돼있다. 다만 매각예정가격 이상 가격으로 들어온 입찰 물량이 30%에 미치지 못하면 매각 여부 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낙찰자 선정은 오는 14일로 예정돼있었다.
이런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매각을 성사시키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정부가 매각예정가격 이상의 가격으로 들어올 입찰물량을 최소 30%로 본다는 얘기가 된다.
최근 정부가 명단 발표를 예정보다 앞당긴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평가다. 입찰 마감일인 11일 정부는 낙찰자 명단 발표일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오는 13일로 변경했다. 정부 측은 이러한 일정 조정안이 100% 확실하게 정해진 건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이에 대한 합의는 거의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 자체를 이미 매각 흥행의 예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초 정부 계획대로라면 낙찰자 선정 절차가 이뤄지는 시점이 돌아오는 월요일(14일)이다"며 "정부가 일요일(13일) 오후에 그 결과를 발표한다는 얘기는 사실상 다음 주가 시작되는 순간 언론 등에 매각 성과를 알리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주말을 반납해가며 매각소위를 열고 낙찰자 선정 작업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요일인 오는 13일 오후께 선정된 낙찰자 명단을 발표한다. 주말을 반납해가는 일정 수정을 감안하면서까지 매각 의지를 내보인 정부가 이번 입찰 마감을 통해 기대했던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