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 등재, 강등 우려도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재무제표 신뢰 저하"…손실 발생 가능성 등 검토 후 등급조정 결정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16 10:16: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대우건설을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등재했다. 대우건설이 회계법인으로부터 올 3분기보고서의 감사의견을 '의견거절'로 받은데 따른 조치다. 재무제표의 신뢰 저하와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이 반영됐다. 신평사들은 대우건설의 재무제표를 살핀 후 추가적인 신용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한기평은 15일 대우건설의 제30-2회 외 무보증사채·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0와 A2로 유지하고,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의 올 3분기보고서에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제시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선영귀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대우건설의 회계 자료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며 "특히 손익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공사수익·미청구공사 등의 적정성 여부와 예정원가 변경과 관련된 자료 제출 미흡을 근거로 한 감사인의 의견을 고려할 때, 향후 손익변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올 3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공사수익·미청구(초과청구)공사·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계정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위해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 받지 못하는 등 분·반기재무제표 검토준칙에서 정하는 절차를 검토보고서일 현재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또 "준공예정원가의 적절한 추정변경을 위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ICE신용평가 역시 대우건설을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등재했다. 신용등급은 A0를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감사의견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가영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표명으로 인한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 저하와 영업실적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금융기관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유동성 대응능력 저하 ▲해외 인프라·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조정 등에 의한 대규모 손실 등이 발생할 경우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감사인 '의견거절'의 구체적인 사유와 향후 손실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검토한 후 등급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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