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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합정 PF, 일부 투자자 빠진 채로 조건부 재개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12월까지 '적정의견' 불발시 채무인수…BBB+ 하락시 기한이익상실

임정수 기자공개 2016-11-17 09:2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합정역 마포한강 푸르지오2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일부 투자자가 빠진 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2월까지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거나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질 경우 채무를 인수하거나 투자자들이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할 수 있도록 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포한강2차 PF 협약식이 오늘 저녁 PF 주관사인 SK증권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대주단 등이 모여 개최된다. 일부 투자자가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로 대주단에서 빠지기로 하면서 PF 금액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던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 등은 그대로 PF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던 대주단 일부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PF는 대우건설이 대주단에 기한이익 상실 요건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다수 투자자를 붙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안진회계법인 감사의견 거절 배경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도 대주단에서 빠지려던 투자자들의 맘을 돌리는 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PF 대주단을 붙잡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감사의견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어길 경우 즉시 대우건설이 대주단의 채무를 인수하기로 했다.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모든 채무를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책임지겠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일련의 회계감사 사태로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신용등급 A0(하향검토)에서 두 노치(notch) 하향 조정되는 경우다.

앞서 대우건설은 대주단에게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이 공사수익 과대계상 등 분식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회계법인간의 알력 다툼과 지정감사제의 부작용이 감사의견 거절의 핵심 배경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PF 조달 금액이 계획보다 소폭 줄어들겠지만 자금 모집은 기존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포한강 2차 PF 주관사인 SK증권은 차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와이비마포한강유한회사'를 통해 마포한강 2차의 상가를 담보로 총 104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선순위 대출 350억 원, 중순위 대출 200억 원, 후순위 대출 49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선순위 대출에 이자지급보증을, 중순위 대출에는 채무인수를 제공했다. 후순위 대출은 직접 490억 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투자자 모집이 대부분 끝난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제출한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PF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당장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대주단 일부가 빠지면서 자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12월까지 회계감사 적정 의견을 받아내야 하고 또 신용등급도 방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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