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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스트, 산업계 전문가 집단으로 변모 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박사급 인력 대거 충원

류 석 기자공개 2016-11-30 09:06: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하 메디치)가 최근 산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심사역으로 영입하는 등 인력 체질 개선에 나섰다.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력들을 투자본부에 배치해 회사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투자본부의 심사역 3명을 새롭게 충원했다. 3명 모두 투자 경력은 없지만, 바이오·신재생에너지·기업공개(IPO) 등의 분야에서 깊은 내공을 쌓았다.

메디치는 주니어급 심사역 채용에 있어서 투자경력보다는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인재 채용 철학에 갖고 있다. 이번 인력 충원에서도 벤처캐피탈업계가 아닌 산업계 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했다.

메디치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업계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 유독 인력 이동이 잦은 편"이라며 "다른 벤처캐피탈에서 성장한 인력을 빼오는 것은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각 산업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모셔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치는 도쿄대학교 생명과학 박사 출신의 이영훈 심사역을 영입함으로써 바이오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메디치는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심사역은 박사학위 취득 후 도쿄대학교 첨단과학연구센터에서 시스템바이오의약 특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신규 대장암 치료 항체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4년부터 약 2년간 제약회사 녹십자 종합연구소에서 글로벌 혈액제제 진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최근 영입된 피석훈 심사역은 카이스트(KAIST)에서 신소재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중공업 중앙연구소 에너지플랜트센터에서 기술개발 및 신규사업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와 사업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향후 메디치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메디치는 한국거래소 출신의 기업공개 전문가인 강용건 심사역도 영입했다. 강 심사역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상장심사팀에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의 심사를 담당했다.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기업, 부품·소재 기업 등의 상장심사를 담당함으로써, 다양한 산업에 대한 넓은 이해를 갖췄다는 평가다.

예비 상장기업들을 심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메디치가 투자한 기업의 상장과 이후 투자 회수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목전에 둔 기업들의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펀드 운용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치는 지난 7월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약정총액 :350억 원)'을 결성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펀드레이징과 인력 충원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몇 년 간 신규 펀드 결성 보다는 이번에 충원된 전문인력들을 바탕으로 기업 투자에 더욱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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