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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스타트업펀드 150억 증액 '투자재개' 한국성장금융 등 기존 LP들 대부분 참여

류 석 기자공개 2016-11-24 08:01: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하 메디치)가 운용하고 있던 150억 원 규모 스타트업펀드의 약정총액을 300억 원으로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펀드 증액을 통해 메디치는 잠시 멈췄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메디치는 이달 초 '메디치 2014-2 스타트업 투자조합(이하 스타트업펀드)'의 약정총액을 300억 원으로 증액했다. 해당 스타트업펀드는 2014년 메디치가 성장사다리 스타트업펀드 2차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결성할 수 있었다. 당시 성장사다리 사무국이(현 한국성장금융) 해당 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했다.

메디치는 약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150억 원에 대한 투자를 모두 마치고, 올해 상반기부터 약정금액의 증액을 추진해 왔다. 스타트업펀드에는 회사의 배진환 대표를 비롯해 한수재 전무, 조성권 이사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펀드 증액에는 성장사다리를 비롯해 증권사와 캐피탈사 등 기존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메디치는 스타트업펀드를 운용하면서 짧은 기간 안에 회수는 물론 LP들에 대한 일부 분배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LP들에게 초기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도 빠른 회수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이번 펀드 증액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빠른 분배가 가능했던 것은 프리IPO 단계의 기업과 주목적 투자분야인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절히 분배해 효율적으로 펀드를 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메디치는 지난해 7월 상장을 앞둔 반도체 장비업체 '코디엠'에 스타트업펀드로 투자해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또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해 유망 스타트업을 여럿 발굴했다. 메디치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감성컴퓨팅그룹 '아크릴', 학원결제 플랫폼 '오엠피', 카지노게임 개발사 '그램퍼스' 등으로 여러 산업 분야를 아우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펀드는 다른 펀드들과 비교해 투자 이후 회수에 대한 성공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스타트업펀드를 운용함으로써 산업 트렌드와 새로운 기술의 변화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치는 올 한해 성공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해 회사의 운용자산(AUM)을 대폭 늘렸다. 올해 상반기 350억 원 규모의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또 국민연금공단의 벤처펀드 출자사업과 경찰공제회 매칭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약 500억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메디치의 운용자산은 사모투자펀드(PEF)를 포함해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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