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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해운업 불황속 이익률 '15%' 발레·포스코서 안정적 일감 확보…장기운송계약 현금 창출

이효범 기자공개 2016-12-06 08:25:4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해운업 불황에도 1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실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발레(VALE International S.A.), 포스코 등에게서 받은 일감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 올해 벌크선 운임은 역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주요 고객과 맺은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고정 운임을 받아 불황 파고를 넘고 있다.

2일 폴라리스쉬핑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595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4.83%, 영업이익은 28.04% 각각 감소했다.

폴라리스쉬핑 3분기 영업실적 현황

올해 BDI(건화물선 운임지수)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록 최악의 불황기를 맞으면서 수시계약(SPOT)을 통한 매출이 작년 3분기만큼 발생하지 않았다.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1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다. 작년(14.35%)에 비해 0.6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악화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셈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철광석, 석탄과 같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대형화주인 발레, 포스코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해운시황의 등락과 관계없이 일정한 운임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발레와 8건의 연속항해용선계약(CVC), 5건의 정기용선계약 등을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총 20척의 VLOC(초대형광탄운반선)급 선박이 발레와의 장기계약에 투입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발레(VALE)와 포스코로에 일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기준 수주잔고는 총 54억 달러이다. 이 가운데 발레로부터 36억 달러, 포스코로부터 13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달러화를 기능 통화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보유한 원화차입금에 대해 환산손실이 발생한다.

작년 2015년 3분기 말 기준의 원/달러 고시환율은 1194.5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말 원/달러 고시환율 환율은 1096.3원으로 1년 동안 8.2% 하락했다. 같은 기간 88억 원이던 외화환산손실이 262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순손실이 발생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해운시황 악화로 운임이 낮게 책정돼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신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한 전용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손익부분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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