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업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단독 2위 노린다 현대그룹 물량 유지 관건…인프라 확충도 필수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06 08:25:4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으로 지분 인수가 마무리된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국내 택배 업계 단독 2위 수성에 나선다. 새 주인인 롯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도 옛 주인인 현대그룹의 물량 유지가 관건이며 물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선행돼야 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 편입이 마무리되면서 롯데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당장은 인프라 부족으로 물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으며 편입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롯데 8개 계열사는 약 5000억 원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 71%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사명도 바꾼다. 택배 브랜드도 현대택배에서 롯데택배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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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CJ대한통운의 독주 속에서 ㈜한진과 공동 2위 자리를 지켜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CJ대한통운을 바짝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 41.2%, 한진택배 12.7%, 현대택배 12.5% 순이다.
업계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중장기적으로는 롯데 계열사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내다봤지만 당장은 롯데 물량 증가분을 현대 물량 감소분이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2014년 10월 롯데와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가 공동인수를 논의하기 전까지 현대 계열사 물량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2012년 830억 원 어치, 2013년 939억 원 어치 등 전체 매출의 각각 10%를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였다.
2014년 현대 물량은 177억 원까지 줄었으나 2015년 롯데로 편입되며 롯데 계열사 물량이 627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4%에 이른다. 롯데쇼핑, 우리홈쇼핑 등 택배 물량이 많은 계열사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롯데 계열사로 정식 편입됐지만 여전히 현대홈쇼핑과의 계약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보통 홈쇼핑 회사는 2~3개 택배 업체와 물류 대행 계약 관계를 체결함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물론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계약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있을 때 구축해놓은 시스템 등 때문에 당장은 물량을 줄일 수 없겠지만 롯데그룹으로 넘어간 만큼 현대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변동은 중장기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물량을 몰아주기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인프라 한계도 있다. 택배 사업은 물량 증가를 위해 물류 거점 인프라를 먼저 확장해야 하며 장비 등 기계 장치도 확충해야 한다. 롯데택배는 현재 물량만으로도 인프라가 풀 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프라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롯데그룹의 재무적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 상반기 문을 연 덕평물류센터의 초기 투자금으로 인해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조 1956억 원, 영업이익은 112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7% 줄었다. 특히 택배 사업은 물량 증가로 인한 장비·인프라 확장에 153억 원을 투자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했다. 롯데계열사의 지분 인수에 따른 비경상적 재무적 지원 가능성을 감안했으며 계열 내 풍부한 택배수요가 존재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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