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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주관사에 외국계 IB 추가 삼성바이오 영향, 해외수요 확보 '극대화'...기존 '원북(One Book)' 고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06 14:18: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추가로 상장 주관사단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근 상장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이들의 수요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주관사에 합류시킬 외국계 IB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주관사 선정은 그 전에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기존까지는 국내 하우스인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주관사를 맡아왔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외국계 IB를 주관사로 추가해 해외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앞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았던 만큼 공모흥행을 위한 선택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은 지난달 상장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외면을 해외에서 커버해준 덕분에 무사히 IPO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390조 원의 수요예측 물량 가운데 해외 기관은 공모 규모의 90%에 가까운 물량을 독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 트랜치를 나누지 않고 원북으로 진행한다는 기존 계획은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조 단위가 넘는 대규모 공모 딜의 경우 해외 기관투자가 확보를 위해 트랜치를 따로 두지만 최근에는 흥행 실패를 고려해 사용하지 않는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과정에서 노리는 기업가치는 최소 6조 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연초까지만 해도 3조~4조 원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비교하면 무려 2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 IPO의 걸림돌로 지목되던 FI들이 기대하던 몸값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수준이다.

몸값이 높아진 결정적 계기는 셀트리온 램시마(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 개시다. 미국시장은 램시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무려 20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장점유율 1%만 확보해도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자연스레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시각차도 해소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FI들의 눈높이를 채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급격한 반등 속에 몸값 전망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선 지난달 말 주요 로펌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하고 IPO를 위한 법률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각 로펌들은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계 로펌까지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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