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저축은행, '친박' 낙하산 인사 시끌 송석구·강일원 사외이사 선임…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08 10:15:4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저축은행이 최근 송석구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과 강일원 가톨릭관동대학교 미래전략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낸 송석구 사외이사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강일원 사외이사는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으로 현 정권과 연관이 깊은 인물들이다.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100% 자회사인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쯤 임효성, 송석구 사외이사의 연임과 변상구, 강일원 사외이사의 신규선임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물은 송석구, 강일원 사외이사다.
현재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인 송석구 사외이사는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때 강서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오는 등 정치색이 강한 인물이다. 한나라당 시절 대통령 경선 박근혜 후보 조직특보 출신으로 박 대통령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IBK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된 그는 지난달에 1년 연임이 결정됐다.
강일원 사외이사의 경우 제 4~5대 부천시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를 거쳐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올 초에는 부천에서 20대 총선출마를 선언했다가 사퇴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IBK저축은행의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정부 출자기관인 기업은행과 계열사는 정권 입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얼마 전 IBK자산운용 대표 인사에 정부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IBK저축은행은 국책은행의 자회사인 만큼 정권과 연계된 사람이 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7월 기업은행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인수한 예솔저축은행이 전신이다. 예솔저축은행은 영남저축은행, 토마토2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 경은저축은행 등 4개의 부실저축은행을 계약이전 방식으로 합쳐놓은 가교저축은행이다. 부산 부전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임상현 전 기업은행 부행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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