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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초기 전문성 살려 바이오·모바일 시장 공략" [대표펀드매니저 열전]김정민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

정강훈 기자공개 2016-12-15 08:30:2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팔로우온(Follow-on) 펀드를 통해 창업초기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바이오, 모바일 등의 분야에서 자금 수혈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손 꼽히는 창업초기 전문 투자사다. 대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창업초기 펀드를 트랙 레코드 삼아 투자 영역을 다변화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창업초기 분야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팁스(TIPS) 프로그램과 밸류업(Value-up) 팀을 운영하며 투자 기업의 사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하는 팔로우온 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팔로우온 펀드는 창업초기를 지난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자금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됐다. 제안서 접수를 기준으로 전체 3.4대 1, 루키 리그는 무려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메가인베스트먼트가 루키 리그의 최종 승자가 됐다.

김정민 대표

팔로우온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김정민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구술심사 당시 창업초기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GP 커밋 비율을 높게 가져간 것도 포인트"라고 밝혔다.

팔로우온 펀드의 약정총액은 300억 원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이 중 20%인 60억 원을 직접 출자했다. 일반적인 GP 커밋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소수 펀드에만 집중하겠다는 경영 철학과 운용 성과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과감한 결정이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팔로우온 펀드의 투자 영역이 일반적인 창업초기 펀드에 비해 넓은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로우온 펀드의 주목적 투자는 크게 두 가지다. 업력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나, 최근 4년 내에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업체에 대한 후속투자다. 팔로우온 펀드는 일반 창업초기 펀드보다 더 업력이 긴 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전체 투자 중 초기 투자에 20%, 후속 투자에 40%의 비중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창업초기 스타트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 보육기관과 엑셀러레이터 업체들이 잇따라 생기면서 창업의 장벽은 많이 낮아졌다. 창업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벤처 펀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창업초기에서 중기로 수월하게 넘어가는 업체는 많지 않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 때문이다.

김정민 대표는 "지금의 벤처캐피탈은 창업초기 투자와 프리IPO 투자로 이원화된 구조"라며 "창업초기에서 중·후기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본질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지금은 저평가 받지만 자금 수혈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 분야는 바이오 산업이다. 바이오 분야에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의료기기, 정보통신기술(IT) 융합 산업은 창업초기 펀드로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O2O(Online to Offline) 등 모바일 기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검토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 시장은 이미 어느정도 판가름이 났지만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은 아직 승산이 있다"며 "특히 동남아, 인도 등의 시장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국내 IT 기업의 기술력이 통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핀테크 업체인 밸런스히어로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인도 시장에 진출한 또 다른 모바일 업체인 42컴퍼니에도 투자했다. 스마트폰 잠금 앱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초기투자에서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팁스를 통한 시드 투자에서부터 창업초기 펀드를 통한 초기 투자, 그리고 팔로루온 펀드를 통한 후속 투자까지 가능해졌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업부터 중기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이 갖춰졌다.

김정민 대표는 "창업초기 투자 이후에 투자 기업에 대한 사후 관리와 후속 투자를 앞으로도 시행할 것"이라며 "팔로우온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국내 창업 생태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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