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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신세계·HDC신라 vs 롯데·SK '동상이몽' [시내면세점 3차전]"최선 다했다" 긴장 속 후보자 면접, '최순실 게이트' 희비 엇갈려

천안(충남)=길진홍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17 19:38: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7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총 4장의 티켓이 주어진 3차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후보자 면접이 끝났다. 3곳의 특허권이 배정된 대기업군의 경우 마지막까지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경쟁을 벌였다.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면접장을 찾은 반면, 현대백화점 등 다른 후보군은 상기된 분기를 연출해 대조를 이뤘다.

관세청은 17일 오후 1시 10분부터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대기업군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등의 순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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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시간은 업체당 25분으로, 5분 동안 향후 계획과 비전 등을 발표하고 심사위원들로부터 20분간 질문을 받았다. 이날 면접은 면세점 추가 선정을 둘러싼 로비 의혹 등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철통 보완 속에 이뤄졌다. 이른 아침부터 경호원들이 정문 앞에서 취재진을 가로막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시 40분경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공식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는 "철저히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인터뷰는 당초 예정에 없던 것이다.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월 진행된 1차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해외 명품 유치와 병행해 영업면적, 주차면적을 늘려 재도전했다.

성영목 이동호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좌),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우)>

이어 30분 후 이길한·양창훈 HDC신라 공동 대표이사,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이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한 사장은 "그동안 단체 관광객 중심의 영업으로 리베이트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며 "젊은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IT를 접목한 면세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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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한 HDC신라 대표이사,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양창훈 HDC신라 대표이사(왼쪽부터)>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내세운 HDC신라면세점은 정보·기술(IT)과 한류를 결합한 체험관, 가상·증강현실(AR·VR) 기술을 활용한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며 미소를 띄었다. 지난 2차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는 실적 호조로 면세점 운영 능력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 면접을 마쳤다.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 구상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중소기업 매장을 많이 마련했는데,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 등 복잡한 정국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심각한 표정의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롯데면세점은 장선욱 대표이사가 면접에 참여했다. 3시 45분 모습을 드러낸 장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빠르게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빠져나갔다. 롯데면세점 측은 "최종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등의 평가 결과에 이날 면접을 반영해 최종 낙찰자를 발표한다. 발표 예정 시간은 저녁 8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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