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부정적 등급전망..실적부진 지속 사업축소에도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 과중
김진희 기자공개 2016-12-30 08:38:2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드리웠다. 사업 축소재편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추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재무부담 증가 가능성도 거론된다.◇사업 축소개편 불구 영업적자 지속..브랜드 추가매각 추진
29일 NICE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LS네트웍스의 기업신용등급과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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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NICE신평 연구원은 "주력브랜드인 프로스펙스 등 브랜드사업의 실적 저하세가 이어지고 수입유통부문은 적자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본원적인 경쟁력이 단기간 내 강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NICE신평이 판단한 LS네트웍스의 사업위험과 재무위험은 'BBB'급이지만 계열관계요인과 향후 전망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A-' 등급을 평정받았다. 유사시 계열의 지원여력은 우수한 수준인 점이 반영됐다.
LS네트웍스는 브랜드와 유통 사업 부진으로 2015년 대규모 영업적자(-684억 원)를 냈다. 연말 재고 정리,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 손실처리 이후에도 2016년 들어 9월까지 브랜드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저하됐다. 영업적자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S네트웍스는 상사사업을 축소하는 등 사업 축소개편과 인력 구조조정을 상당 부분 마쳤다. 이에 더해 스케쳐스 브랜드 매각, 저수익사업 분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말까지 적자를 내고 있는 브랜드 잭울프스킨을 철수하고 스케쳐스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는 스포츠브랜드 몽벨의 적자폭 축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 스포츠브랜드가 우세한 가운데 국내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져 브랜드사업 실적의 단기간 내 개선 가능성은 낮다.
◇ 과중한 차입금 부담, NICE신평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필요" 의견
차입금 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다. 2016년 9월 기준 총차입금은 5185억 원, 단기차입금은 1475억 원이다.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물량은 총차입금의 30%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422억 원이다. 2016년 부동산 매각으로 100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차입금이 소폭 줄었다. 이익창출력 대비 여전히 과중한 규모다. 추진중인 스케쳐스 매각과 성남 냉동창고 부지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추가 축소 규모는 600억 원으로 예상된다.
LS네트웍스의 높은 차입금 부담은 G&A사모투자전문회사에 대한 47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에 기인한다. 이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시가는 3000억 원을 웃돌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성은 2015년 대비 상당폭 저하된 상태다. 우발채무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경쟁 심화도 부정적 요소다.
NICE신평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배당 수익과 우수한 지분가치로 영업현금흐름 개선 효과와 실질적 차입금 부담능력 보완효과가 있다"면서도 "과중한 차입금 부담 해소를 위해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NICE신평은 LS네트웍스가 추가 자구계획을 통해 총차입금/EBITDA 5배 이하 수준으로 차입금을 축소하면 등급전망 '안정적'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가치 하락은 등급 하향조정 검토요인이다. 구조조정의 효과가 미진해 연결기준 EBIT/매출이 2% 미만으로 떨어져도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LS네트웍스에 대해 'A-' 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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