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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 쏜 '세종' VS. 슬럼프 빠진 '태평양' [M&A/법률자문] 세종, 5년 만에 2위로 재도약…PE 자문 두각

김창경 기자공개 2017-01-02 10:07: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순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법무법인 세종과 법무법인 태평양의 순위 역전이다. 작년 5위였던 세종은 올해 1위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와 크지 않은 차이로 2위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광장과 함께 넘버2 자리를 놓고 경쟁해오던 태평양은 4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세종은 2011년 법률자문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위 안에 드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2015년까지 3위를 기록했던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4~5위를 맴돌았다. 작년 순위 역시 5위에 그쳤다. 5위에 올랐다고 하지만 1~4위에 오른 로펌보다 주관 금액에서 4조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세종은 올해 대형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작년과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연초 시장에 전격적으로 공개된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1조 8740억 원), △한앤컴퍼니의 두 차례에 걸친 쌍용양회 지분 인수(1조 3000억 원) △CJ CGV의 터키 최대 영화관 체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7920억 원) 등 각각 올해를 대표할만한 거래의 법률자문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관계된 거래를 줄이어 따낸 것이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세종은 올 상반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 집단이 소유한 팜한농(옛 동부팜한농) 경영권부 지분을 LG화학에 매각한 거래(4245억 원)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이 외에도 IMM의 문피아 인수, 퀸테사의 지디케이화장품 인수 등에도 관여했다. 세종은 내년에도 PEF 쪽 거래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세종과 반대로 태평양은 작년 2위에서 올해 4위로 내려갔다. 사실 태평양이 4위를 기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태평양은 2010년~2015년 사이 줄곧 3위 안에 들었다. 총 6년 동안 2위 3번, 3위 3번을 기록했다. 김앤장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률자문 순위에서 태평양의 위치도 나름 공고했다. 올해는 자리를 세종에 내어준 모양새다.

작년만 해도 태평양은 3위였던 법무법인 광장과의 큰 격차로 2위에 올랐다. 완료 기준 2015년 태평양의 실적은 금액 15조 9571억 원, 건수 67건으로 집계됐다. 광장의 실적은 금액 9억 7448억 원, 건수 59건이었다. 금액과 건수에서 각각 6조 2124억 원, 8건의 차이를 보였다. 올해 실적은 7조 8205억 원, 건수 56건으로 광장 다음이었다.

대형 거래에서 법률자문을 맡지 못한 것이 올해 태평양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규모 기준 올해 10대 거래에서 태평양이 관여한 거래는 2건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 인수, SK플래닛의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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