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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CEO "올해도 어렵다 '업황 예측불가'" '건설인 신년인사회' 긴장 감돌아, 유가변수·금리인상 악재 산더미

고설봉 기자/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06 08:11:3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2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건설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형 건설사 사장들의 얼굴에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 사장들이 건설경기 및 사업계획 등 경영 현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대한건설협회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건설업체 경영진 및 유관단체 임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였지만 올해는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서 예년과 다르게 보안 검색대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이런 탓인지 행사장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대형 건설사 사장들은 이날 행사에서 하나같이 말을 아꼈다. 국내 건설경기, 주택시장, 공공발주, 해외수주, 저유가, 금리인상 등 건설업을 둘러 싼 현안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나마 입을 연 사장들의 대답에서도 낙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투명한 건설경기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인 신년 인사회


2016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는 최치훈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주고 감소, 주택사업 축소 등으로 인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의 대답은 시종일관 "없다", "안 한다"였다. 올해 사업계획을 비롯해 수주 일정, 주택사업 재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부정하거나, 대답을 회피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5년째 현대건설을 이끌어오는 동안 신년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건설경기 전망을 소신 있게 밝혀왔지만 올해는 달랐다. 건설사 사장으로서 유일하게 건배사를 한 정 사장은 "올해는 정말 건설경기가 예측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병사의 마음으로 하겠다"라고 말 한 뒤, '임전무퇴'라는 건배사를 남기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대표이사 선임 후 첫 새해를 맞은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해외는 유가 변수로 인해 여건이 녹록치 않고, 국내 주택의 경우 대출금리가 비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건설 경기 자체가 다소 하락하긴 하지만 너무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택사업은 시장에서 전망하는 대로 되지 않겠냐"며 "이란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 치우친 면이 있는데, 올해는 국내와 해외 사업 비중이 절반씩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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