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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 일감 빠진다 옛 현대증권 광고 계약 지난해말 종료, 매출·수익성 감소 가능성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12 08:30:2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KB증권(옛 현대증권)과 맺었던 광고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택배차량의 외관 일부를 할애해 KB증권을 광고해주는 조건으로 수년째 유지했던 계약이었다.

그동안 현대상선으로부터 지원받던 일감이 줄고 있는데다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던 KB증권의 광고일감도 사라지면서 올해 매출과 수익성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KB증권과 맺었던 택배차량 광고계약을 종료했다. 연간 계약규모는 40억~50억 원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말 별도기준 KB증권과의 매출거래는 46억 원에 달했다. 광고계약은 2012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관측된다.

광고계약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계약한 금액 대부분이 장부상 순이익으로 잡혔던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순이익 가운데 KB증권과의 광고계약이 차지했던 비중이 적지 않았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순이익이 2015년 2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KB증권으로부터 받은 광고일감이 순이익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10%를 웃돌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증권과의 광고계약이 종료되면서 택배차량 광고를 통해 얻는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 내실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사와 택배차량 광고 계약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증권과의 택배차량 광고 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향후 새로운 광고계약을 맺을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택배브랜드가 현대택배에서 롯데택배로 바뀌면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자체적인 광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 3자와 새로 광고계약을 맺기보다는 롯데택배를 광고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지원을 받던 일감도 지난해부터 줄고 있는 추세다. 2013년부터 현대상선의 해상운송 화물을 화물을 현지에서 육상운송으로 연계해주는 방식으로 매출을 3000억~4000억 원 늘렸다.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이같은 매출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에 편입되고 나서 그룹 계열사와 맺는 일감 계약이 점차 늘고 있다"며 "현대그룹 소속 당시 계열사 일감은 줄고 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 물량으로 이를 채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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