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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떠난 롯데글로벌로지스 "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2017 승부수]2년 만에 순손실, 현대상선 일감 줄어…계열사 물량 기반 '수익성 개선' 집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06 08:14:1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에 편입된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편입이 완료된 가운데 2년 만에 순손실을 내면서다. 올해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5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따르면 이재복 대표이사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2017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76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순손실을 냈다. 아직까지 실적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라 순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 1956억 원, 영업이익 112억을 기록했지만 순손실 46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57.75% 감소했고,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글로벌사업부문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택배사업부문 3745억 원, 물류사업부문 1830억 원, 글로벌사업부문 6381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택배사업부문과 물류사업부문의 매출은 소폭 늘어났지만 글로벌사업부문의 매출만 477억 원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매출이 줄어든게 롯데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현대상선의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2년 매출액 8601억 원에서 2013년 1조 3466억 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 기간 글로벌사업부문의 매출이 3294억 원에서 7363억 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영업실적 추이

모회사였던 현대상선의 전폭적인 일감 지원 덕분이었다. 현대상선과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액은 2012년 202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2702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초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력사업부문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택배사업이었지만 2013년부터 글로벌사업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지원받던 3000억~4000억 원 규모의 일감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만큼 계열사 물량으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일감이 줄자 원가율도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저하됐다. 여기에 작년 지분법손실이 43억 원으로 2015년 27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CJ대한통운 등과 택배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택배사업부문의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물류사업부문 역시 지난해 7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 일감을 늘리면서 현대상선으로부터 받았던 일감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과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물류위수탁 업무를 수행하는 8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롯데그룹에 편입을 완료했다. 롯데 8개 계열사들이 자금을 출자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71%를 사들였다. 또 현대로지스틱스였던 사명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현대택배였던 브랜드명을 롯데택배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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