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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평채 발행 성공…한국경제 신용 확인 10년 만기 10억 달러, 최종 수요 14억 달러…가산금리 10T+55bp

이길용 기자공개 2017-01-13 08:57:5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08: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정치적인 혼란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을 확인시켜줬다는 분석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외평채 투자자 모집을 선언(announce)했다. 트렌치는 10년 만기 단일로 구성했으며 글로벌본드 형태로 딜이 진행됐다.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T)에 70~7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북빌딩(수요예측)에는 최대 30억 달러가 모였으며 최종 수요는 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예정대로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확정했으며 발행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0T + 55bp로 산정했다. 쿠폰 금리와 일드(Yield)는 각각 2.75%와 2.871%를 기록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한국산업은행, 삼성증권이 주관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책으로 외평채 5억 달러 발행을 내놨다. 브렉시트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외평채 발행은 지연됐다.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밝혀지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는 외평채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렸다.

기획재정부는 국회를 통해 올해 예산 중 외평채 발행 승인 몫을 10억 달러로 늘렸다. 정부가 앞장서서 외화채권 조달에 나서는 만큼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12일 방미 과정에서 월가 주요 인사를 만났다. 11일에는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며 투자자와 외신들을 상대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외평채 발행은 IR가 끝난 후 유 부총리가 귀국하기 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기재부는 한국물의 기준금리 재산정과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확실하게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외평채가 발행에 성공하면서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한국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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