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ODM 1위' 시몬느, 벤처투자 시장 '눈독' 국내 창투사 매물 물색…계열사 시몬느자산운용, 벤처펀드 출자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1-20 07:36:3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몬느는 미국 명품 핸드백의 3개 중 1개를 생산할 정도로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시몬느는 최근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삼고 다각도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몬느가 창업투자회사 1곳을 인수하려고 일부 오너 측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고 전했다.
벤처캐피탈을 사들이려는 시몬느의 인수 의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 조사를 위한 접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인 가격 협상 단계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몬느 측은 벤처캐피탈 인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시몬느 관계자는 "실무진 사이에서 창업투자회사 매물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벤처캐피탈에 대한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
시몬느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노크'하는 모습은 이미 시장 곳곳에서 포착돼왔다. 무엇보다 시몬느는 지난해 계열사인 시몬느자산운용(지분율 100%)을 통해 벤처펀드를 조성하려고 시도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시몬느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이 투자 타깃인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와 700억 원을 투자하며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 돌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에 도전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시몬느자산운용은 '초기기업 팔로우온(Follow-on) 투자펀드' 운용사 자리에 뛰어들었다. 벤처펀드는 물론 다양한 구조의 사모펀드를 결성해 투자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였다. 시장에서는 시몬느가 'ODM'과 '비 ODM(자산운용,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금융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몬느자산운용은 운용 인력의 투자 경험과 펀드레이징 노하우 측면에서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본다"며 "모회사(시몬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막강하기 때문에 벤처기업의 수출 활로를 뚫는 데 한 몫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핸드백을 생산하는 시몬느는 지난 1987년 문을 열었다. 창업 당시 43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와 랄프 로렌, 코치 등 명품 브랜드들이 시몬느의 주요 고객이다. 시장점유율이 글로벌 명품 핸드백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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