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가 된 JB우리캐피탈의 '재무통' [2017 RM전략]조윤철 상무…자금부서만 20여년 경력, 재무관련 리스크 전문가
원충희 기자공개 2017-01-24 09:55:2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의 위험관리최고책임자(CRO)인 조윤철 리스크관리본부 상무(사진)는 재무라인에서 20여년의 경력을 쌓은 임원이다. 1996년 우리주택할부금융 시절부터 자금팀장을 맡았던 그는 2014년 8월 재무관리실장을 거쳐 작년 10월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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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방건설사, 대우자동차판매에서 JB금융지주로 주인이 바뀌는 동안 낮은 신용등급과 평판위험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후 신용등급이 AA-로 상향한 지금이 가장 조달 호황기라고 본다"며 "위기를 잘 견뎌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회사에 나름 영속성을 가진 것 같다"고 술회했다.
자금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조 상무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금리인상과 가계부채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조달비용 상승을 유발, 금리리스크 및 유동성리스크가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고객의 채무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의 잠재적 위험과 경기침체를 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 13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로 인해 다중채무자, 소득이 열악한 자영업자 등 잠재적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자동차금융 등 소매(리테일)금융 자산이 전체 여신의 90% 수준인 JB우리캐피탈에게 가계부실은 가장 큰 위협요인이다.
다만 JB우리캐피탈은 가장 우량한 신차금융 위주로 성장한 덕분에 건전성 위험은 낮은 편이라는 게 조 상무의 설명이다. 전체 여신자산 6조 3000억 원 가운데 신용리스크가 큰 중고차금융은 8000억 원(승용+상용)에 불과하다.
조 상무는 "올해는 성장보다 채권관리 등 선제적 리스크대응으로 경영방향이 전환될 것"이라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신용리스크 관리와 조달여건 악화에 따른 유동성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단기조달 비중이 증가하는데 이럴 경우 위기시 유동성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스트레스테스트, 컨틴전시 펀딩플랜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상무는 "자산·부채의 만기 등 유동성 갭(Gap)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자동차금융 확대로 자산의 평균만기가 길어진 점을 고려해 회사채를 2~3년물 중심으로 발행하고 간간히 4~5년짜리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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