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부진 'ESS'로 탈출하나 中 인증 실패로 수익 타격, 국내 공공기관 에너지 합리화 '숨통'
이명관 기자공개 2017-01-23 08:19: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터리 사업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ESS 설치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ESS는 LG화학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분야다.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16년 4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배제로 인해 실적 반등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3개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적자는 390억 원이다.
LG화학은 앞서 지난해 7월 4차 배터리 인증 당시 중국 내 생산이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중국에서 정부 배터리 인증은 보조금 지급 여부를 좌우한다. 따라서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을 결정하는데 납품사의 보조금 지급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결국 LG화학은 인증 실패로 중국 납품처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배터리 사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ESS 설치 의무화 법안 통과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건축허가를 받는 공공기관 건물에는 ESS를 설치해야 한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지난해 말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ESS 설치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시장 전반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규정된 개정에 따르면 2017년부터 건축 허가를 신청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계약전력이 1000㎾를 넘으면 계약전력의 5%를 넘는 수준의 ESS를 설치해야 한다. 당장 이 규정대로 ESS를 설치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약 41곳이다.
또 기존 공공기관 건물들 중 약 1300여개는 설치 공간과 관련 예산 확보 등을 감안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가 추진될 전망이다. 의무 대상에 포함되는 기존 공공기관 시설에 ESS가 설치될 경우 연간 244㎿h, 금액으로 2000억 원가량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LG화확이 ESS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생각할 때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글로벌 에너지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세계 리튬이온배터리(LiB) ESS 시장에서 21%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LG화학도 ESS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기업들과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스위스 ABB와 메가와트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과 독일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ESS 계약 △독일 SMA와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 공급계약 △미국 AES ES의 전력관리시스템(EMS) 단독 배터리 공급자격 획득 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설치가 의무화 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관련 업무를 추진할 인력을 배정하고,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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