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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채권형 줄이고 MMF 늘렸다 금리 급등·채권 수익률 감소 탓…해외주식형 투자 비율 지속 증가세

이충희 기자공개 2017-01-25 15:29:5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이 작년 4분기 채권형과 혼합형 펀드에서 수탁고를 크게 줄인 반면, MMF에 예치한 자금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 및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값 하락 영향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형 펀드 수탁고 규모는 처음으로 800억 원을 넘어섰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전체 기간말잔(설정액)은 20조49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대치를 기록했던 9월 말 22조1519억 원 대비 1조6535억 원 감소했다.

수탁고는 채권형과 혼합형에서 각각 7612억 원, 1조5215억 원 줄어들었다. 반면 MMF와 국내주식형에서는 각각 5435억 원, 524억 원씩 수탁고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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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과 혼합형 수탁고가 줄어든 것은 수익률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달간 채권형의 수익률은 -10.21%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혼합형 역시 같은기간 -0.46%를 기록했다. 이는 벤치마크 수익률인 -6.45%, -0.39% 보다 좋지 않은 기록이다.

반면 MMF로는 시중 자금이 대폭 쏠려 처음으로 수탁고가 3조 원을 넘었다. 12월 말 기준 MMF 수탁고는 3조4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운용규모 중 17.1%에 달한다. 지난 2015년 말 수탁고 1조697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국채 금리가 큰폭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채권유형 수익률도 나빠진 것"이라며 "미국이 올해 금리를 꾸준히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고 MMF 등으로 자금 이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873억 원으로 늘었다. 연기금투자풀은 지난해 2분기부터 해외주식형 펀드를 따로 분류해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지속적으로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 연말 기준으로 전체 수탁고 대비 0.4%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늘고 있는 것은 연기금투자풀이 투자 자산군을 다양화 하기 위해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한 해외주식형 운용사는 총 7곳으로 늘어났다.

최근 6개월 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해외주식형 위탁운용사는 23.47%를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이었다. 이어 도이치자산운용 23.43%, 하나UBS자산운용 20.93%, 미래에셋자산운용 19.85%, 키움투자자산운용 19.62%, KB자산운용 18.57%,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7.8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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