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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실적발표회 1주일 연기 3월 10일 개최 예정…지연 원인 놓고 추측 분분

윤 동 기자공개 2017-02-28 09:34:4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이번주에 진행하기로 했던 실적발표회(IR)를 다음주인 3월 10일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주 예정돼 있던 2016년 결산 실적발표회를 3월 10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금까지 2016년 실적발표회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외부에 공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각 보험사는 다수 보험사의 실적발표회에 참석해야하는 애널리스트를 위해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미리 시기를 조율한 이후 실적발표회를 진행해왔다.

동양생명은 이 같은 관례처럼 이번주 중 실적발표회를 진행하겠다고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동양생명이 갑작스럽게 실적발표회를 연기한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온다.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담보물 판매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가장 많다.

동양생명은 이달 초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에 휘말려 피해를 입은 금융회사 단체(이하 채권단) 가입을 거절한 이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내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동양생명과 채권단 사이의 의견 차가 심하기 때문에 서로 보조를 맞춰 담보물(육류)을 판매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육류담보대출 문제는 지난해 및 올해 실적의 핵심"이라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실적발표회 일정이 지연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육류담보대출 문제가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사례를 보면 몇몇 보험사도 실적발표회에 참석해야하는 임원에게 갑작스럽게 일정이 생겨 한 주 정도 실적발표회가 미뤄진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과거 몇몇 보험사도 소소한 일로 한 주 정도 실적발표회를 미룬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동양생명이 실적발표회를 미룬 이유를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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