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덴티움, '동고동락' 파트너에 역대급 예우 [IB 수수료 점검]수수료율 350bp, NH증권 30억 보장...회계논란 불식 등 주관 공로 인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07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티움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NH투자증권에 역대급 수수료율을 약속했다. 유가증권시장 딜 중 단연 기록적인 수치로 파악된다. 경쟁사 투서로 인한 거래소 장기 예비심사, 이후 금융감독원 회계감리까지 무려 1년 가까운 시간 '동고동락' 해온 파트너에 최대한의 예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상장 공모물량(254만 5831주)을 총액인수하기로 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350bp 가량의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가 815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이 보장받은 수수료 수입은 29억 원에 달한다. 별도 인수단은 꾸리지 않았다.

덴티움이 책정한 인수수수료율은 유가증권시장 딜 중 손에 꼽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코라오홀딩스(2010년), 세화아이엠씨(2015년)와 화승엔터프라이즈(2016년)가 덴티움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긴 했지만 규모가 작거나 해외자회사 상장이란 점에서 직접 비교가 힘들다는 평가다.

특히 덴티움의 결정은 수요예측 부진에 따른 공모가 하향에도 불구 오히려 수수료율을 상향했다는 점에서 더 부각되고 있다. 당초 300bp 가량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인수액 감소로 덩달아 줄어든 주관사 수입을 보장해주기 위해 50bp 가량 높여 이를 보전해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임플란트업계 회계 논란 이슈 등 지난 1년 동안 힘들게 상장 업무를 맡아 온 NH투자증권에 최대한 예우를 갖춰 보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 수수료는 물론 공모 결과에 따른 후려치기 문제가 끊이질 않는데 덴티움의 이 같은 행보는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만의 상장 재도전에 나섰던 덴티움은 지난 1년 간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유례없이 6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 이후엔 다시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를 받으면서 5개월 가량 시간을 허비했다. 모두 경쟁사의 덴티움 분식회계 관련 투서가 발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은 포기하지 않고 덴티움을 지원했다. 거래소와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회계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유무형의 시간과 비용을 지출했다. 덴티움 상장 과정 자체가 예비심사 청구부터 증시입성을 앞둔 현 시점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은 딜로 남을 정도였다.

시장 관계자는 "덴티움은 최근 증권선물위원회가 최종 감리결과를 내놓기 전까지 상장 자체가 불확실했다"며 "그 여파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역시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증시입성을 마친 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덴티움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3만 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밴드하단 가격(4만 5000원)보다 3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덴티움은 눈높이를 낮춰 이달 오는 6일과 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6일 하루 동안 이뤄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